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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톡톡] 辛라면,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장수브랜드 톡톡] 辛라면, 한류의 중심으로 '우뚝'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5.02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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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출시 이후 줄곧 업계 No.1 브랜드 고수 
할랄 인증 제품까지 개발…'한국의 별미' 해외로
(사진=농심 제공)
(사진=농심 제공)

"농심 신~라면!"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뤄진 패키지에 서예체로 쓰인 매울 신(辛) 글자는 자연스레 얼큰한 매운맛을 떠올리게 한다. 

농심에서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올해로 32주년을 맞았다. 출시 직후 석달동안 30억원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는 등 가파른 매출 상승곡선을 그리며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정상의 자리를 내주지 않은 라면 강자다.

신라면은 라면시장이 점점 커지던 시절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려는 농심의 노력에 의해 탄생했다.

농심에게 1980년대는 남다르다. '사발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를 연속 출시, 히트를 치며 라면시장을 선점해가던 시기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확고부동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려 노력했다.

농심은 '맛'으로 차별화를 꾀하려고 했고 '매운맛'을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고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맛이라는 해답을 찾았다. 그 결과 얼큰하고 매운 소고기국 맛이 탄생했다. 

국내에서 한자를 상품명으로 쓴 제품으로도 최초다. 당시 업계에서는 회사 이름을 제품명에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발음이 편리하고, 소비자가 쉽게 주목할 수 있으면서도 제품속성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어 '매울 신'이라는 이름을 붙여졌다.

하지만 상표등록 과정에서 애를 먹었다. 당시 식품위생법은 “식품의 상품명 표시는 한글로 하여야 하고 외국어를 병기하고자 할 때에는 한글 표시보다 크게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농심은 즉각적인 의미 전달과 이미지 부각을 생명으로 하는 상품명에 한글보다 한자를 크게 쓸 수 없다는 규정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반론을 제기했고, 건의가 받아들여져 1988년 10월 법 조항이 개정되기도 했다.

신라면은 하늘 위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로도 통한다. 농심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라면을 전 항공사 기내식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초다.

해외 노선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남미 항공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 외에 기내식으로 공급하는 외국항공사 수는 20곳을 돌파했다는 게 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식품업계 반도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해외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농심 신라면은 연간 국내·외에서 약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일본, 중국, 미국, 호주, 영국, 아프리카, 이슬람국가 등 업계 최초로 수출 100개국을 돌파했다. 미국(LA)과 중국(상해, 심양)에서는 현지 생산하여 유통한다. 

농심은 2013년에는 미국 월마트(Walmart)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4000여 개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할랄 제품도 생산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부산에 신라면 할랄 전용 생산라인을 만들고 한국이슬람교중앙회의 할랄인증을 받았다. 소고기 성분을 아예 빼고 콩과 버섯 등으로 신라면과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한국을 넘어 지구촌 구석구석 한국의 맛을 전하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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