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칼럼] AI가 열어가는 푸드테크
[금요칼럼] AI가 열어가는 푸드테크
  • 신아일보
  • 승인 2023.10.0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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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안병익 대표

'인사동시대'를 연 신아일보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문화+산업'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칼럼을 기획했습니다. 매일 접하는 정치‧경제 이슈 주제에서 탈피, '문화콘텐츠'와 '경제산업'의 융합을 통한 유익하고도 혁신적인 칼럼 필진으로 구성했습니다.
새로운 필진들은 △전통과 현대문화 산업융합 △K-문화와 패션 산업융합 △복합전시와 경제 산업융합 △노무와 고용 산업융합 △작가의 예술과 산업융합 △글로벌 환경 산업융합 등을 주제로 매주 금요일 인사동에 등단합니다. 이외 △푸드테크 △취업혁신 △여성기업이란 관심 주제로 양념이 버무려질 예정입니다.
한주가 마무리 되는 매주 금요일, 인사동을 걸으며 '문화와 산책하는' 느낌으로 신아일보 '금요칼럼'를 만나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더 새롭고 건강한 방식으로 음식을 소비하려는 니즈가 커지면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푸드테크(Food-Tech)다. 음식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푸드테크는 식품 관련 산업에 인공지능(AI), IT(정보통신),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음식의 검색·추천·배달·식재료배송 등을 포함해 대체육, 로봇, 스마트키친, 스마트팜, 전자식권, 레스토랑 인프라, 스마트공장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푸드테크는 신종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수요와 공급을 창출한다. 전통적인 식품생산 산업을 디지털 및 온라인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푸드테크는 가장 주목해야 할 산업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푸드테크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게 됐다.

오픈AI의 대화형 AI ‘챗GPT’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챗GPT는 기존 AI 챗봇과 다르게 LLM(대형 언어 모델·Large Language Model)을 사용한다. 언어 모델이라는 건 하나의 단어 이후에 어떤 단어가 오는 게 좋을지 통계적 또는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모델이다. 빅데이터를 사용할수록 언어 모델의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대규모 언어 모델’을 사용한 것이다. 챗GPT 같은 AI는 푸드테크 산업을 새롭게 이끌어 가고 있다. AI 기술은 다양한 푸드테크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고 푸드테크 산업을 더욱 빠르게 앞당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두산로봇틱스는 로봇 바리스타, 치킨 로봇, 누들 로봇, 맥주 로봇 등 10여종의 푸드테크 전용 로봇을 보유하면서 AI 푸드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체급식에 활용되는 로봇 조리 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푸드테크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AI로봇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식품업계 최초로 챗GPT를 접목한 고객용 챗봇 '풀무원GPT'를 개발했다. 풀무원GPT는 연말 오픈 예정인 헬스케어 플랫폼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영양·식이상담 서비스에 적용하고 음성봇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SPC삼립은 생성형AI 기반 신제품 개발 플랫폼 ‘SGPD(Samlip Generative Product Development)’을 출시했다. SGPD는 온라인 커머스 및 소셜미디어, 오프라인 샵 등을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트렌디하면서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인다. 

푸드테크기업 식신은 맛집추천서비스 ‘식신 앱’에 챗GPT를 적용해서 서비스 중이다. 23만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식권 식신e식권의 정산시스템에는 업계 최초로AI를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팜에는 AI와 IoT가 접목되고 있고 외식업계에서는 서빙 로봇에 자율주행 기술이 연동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달시장에서는 조리된 음식을 자율주행 로봇이 배송해주고 있다. 

AI가 만들어가는 푸드테크 산업의 핵심은 생성형 AI를 통한 초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다. AI로 개인 맞춤형 식단은 물론 레시피 개발, 개인 맞춤형 정말식품, 맞춤형 식품 배송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AI로 소비자 트렌드 분석을 통한 다양한 식품개발도 가능해지고 첨단 AI푸드테크 로봇은 식품의 생산부터 가공, 조리, 배달, 서비스에 이르는 전과정에서 사용 될 전망이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세계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5542억달러로 추정되고 국내는 약 61조원으로 추정된다. 매년 30%를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푸드테크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7년까지 푸드테크 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융복합 인재 3000명 양성, 1000억원 규모 푸드테크 전용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최첨단 미래 식품산업, 푸드테크! AI 기술은 우리앞에 다가온 푸드테크 시대를 한층 더 앞당기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식신 안병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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