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UP 최정우…DOWN 최수연
'기업가치' UP 최정우…DOWN 최수연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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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재임기간 시총변화 분석…포스코홀딩스 20조↑
김창한·박정호·홍은택·권영식, 시총 10조 이상 증발
500대 기업 재임 중 기업가치 가장 많이 올린 CEO Top 20.[이미지=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재임 중 기업가치 가장 많이 올린 CEO Top 20.[이미지=리더스인덱스]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국내 매출상위 500대 기업의 대표이사(CEO) 중 취임 후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CEO로 조사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재임 중 시가총액 감소 선두에 올랐다.

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263개 상장 기업의 CEO 3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평균 시가총액 증가율은 –2.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표이사 취임일부터 지난 9월1일까지 해당기업의 재임기간 시가총액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다. 한 기업 다수의 대표이사가 있는 경우는 각각의 취임일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 대상 CEO들 중 194명의 CEO들은 취임 때 보다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취임 후 시가총액이 감소한 대표이사들은 199명이었다. 시가총액을 10조원 이상 증가시킨 CEO들은 9개 기업, 12명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을 가장 많이 끌어올린 CEO는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이다. 최 회장이 2018년 7월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 할 당시 포스코 시가총액은 27조4638억원이었다. 2022년 3월 포스코 물적분할로 탄생한 포스코홀딩스의 시가총액은 25조226억원으로 하락했지만 그러나 이후 포스코홀딩스 시가총액은 증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기준 47조3599억원으로 분할 후 22조3372억원 증가했다. 분할 전과 비교해도 19조8916억원 상승한 수치다.

기업가치 증가 2위엔 주재환,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 올랐다. 2022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때 8조789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은 1년 반 사이 243.4% 증가했다.

최준영 기아자동차 부사장은 2018년 3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로 취임 후 지난 9월1일까지 기아자동차의 시가총액을 18조7064억원 끌어올렸다.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은 2022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된 후 시가총액을 선임일 대비 17조4093억원 증가시켰다.

올 3월 임명된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취임 당시 19조1334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을 이달 1일 기준 33조386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7위는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이다. 그는 2015년 3월 대표이사 취임 당시 6조9392억원이던 시가총액을 8년6개월간 14조1281억원 증가시켰다.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합병을 진행 중에 있다.

여덟 번째 취임 이후 기업가치를 많이 증가시킨 CEO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다. 그는 2019년 3월 취임 당시 26조1544억원이던 가치를 지난 1일 기준 40조2376억원으로 키웠다.

다음으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다. 정 회장은 2019년 3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취임 당시 26조 3880억원이던 기업가치를 4년6개월 사이 13조2529억원 늘렸다.

10위엔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으로 2019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로 취임 때 7755억원이던 시가총액을 지난 1일 11조1906억원으로 성장시켰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도 1년 뒤 취임 이후 시가총액을 10조3261억원 끌어올렸다.

마지막으로 취임 후 10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증가시킨 CEO는 정 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이다. 그는 올 3월 취임 당시 3조 6416억원이던 기업가치를 이달 1일 기준 13조8099억원으로 키웠다.

반면 최수연 네이버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CEO로 꼽혔다. 그가 2022년 초 취임 당시 53조 9721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35조1885억원으로 18조 7836억원 감소했다.

이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14조6793억원)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10조5560억원) △홍은택 카카오 대표(-10조3297억원) △권영식 넷마블 대표(-10조87억원) 등이 취임 후 시가총액 10조원 이상 하락한 CEO에 이름을 올렸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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