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스타트업 4조3000억 투자…네이버 6000억 '1위'
대기업, 스타트업 4조3000억 투자…네이버 6000억 '1위'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09.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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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이후 지분투자 집계…콘텐츠·엔터‧2차전지 1조 이상 투자
500대 기업 타법인 출자 현황(2021∼2023년 상반기).[사진=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타법인 출자 현황(2021∼2023년 상반기).[사진=리더스인덱스]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2년 반 동안 4조원 이상을 스타트업에 직접 지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분투자를 가장 많이 한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였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 투자를 제외한 타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기업은 298개사로 조사됐다. 출자 금액은 취득가 기준으로 20조7701억원이었다. 이중 투자조합 등 간접투자가 전체의 78.6%인 16조3354억원이었다. 기업 수는 2922개였고 직접 지분을 취득한 곳은 844개 기업으로 지분출자 금액은 4조3055억원으로 집계됐다.

타법인 지분 출자액은 2021년 2조1225억원(투자기업 330개사)에서 2022년 1조2976억원(335개사)으로 감소했다. 반면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1042억원(179개사)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출자를 받은 844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가장 지분 출자를 많이 받은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였다. 2021년 이후 상반기까지 대기업들은 이 분야 99개 기업에 1조1415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2차전지 분야 64개 기업에 1조416억원, 우주·항공 분야 48개 기업에 4770억원을 투자했다.

가장 많은 기업에 투자를 한 분야는 제약·바이오 기업들로 4370억원(173개사)을 투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AI·빅데이터 2050억원(122개사) 등 순이었다.

2021년 이후 직접 타기업 지분출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은 네이버로 63개 기업에 597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가장 많이 지분출자한 분야는 AI·빅데이터 분야(15개사), 다음으로는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분야(11개사)였다.

네이버 다음으로 타법인 지분출자를 많이 한 기업은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같은 기간 8개 기업에 4376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대부분 올해 경영권 분쟁을 한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 출자였다.

이어 LG화학(3737억원), SK텔레콤(2694억원), 현대자동차(1666억원), 크래프톤(1663억원), 삼성전자(1564억원), 현대모비스(1282억원), CJ ENM(1205억원) 등 순이었다.

한편 이 기간 단일 기업에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한 기업은 하이브였다. 올해 2월에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출자로 취득가 기준 4228억원을 투자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