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임원, HMM '전무'...네이버·카카오 '20%육박' 최대비중
여성임원, HMM '전무'...네이버·카카오 '20%육박' 최대비중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9.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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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계열사 265곳 임원현황 분석
1Q 기준 임원 1만561명 중 여성 726명
30대 그룹 여성임원 현황.[이미지=리더스인덱스]
30대 그룹 여성임원 현황.[이미지=리더스인덱스]

HMM이 국내 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여성임원이 없는 그룹으로 조사됐다. 여성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네이버·CJ로 집계됐다

1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 그룹의 1676개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5개 기업의 임원현황 분석결과 올 1분기 대기업 전체 임원 1만561명 중 여성은 7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인 2018년 1분기(271명) 대비 2.7배 늘어난 수치다. 전체 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3.2%에서 6.9%로 3.7%p(포인트) 증가했다.

올 1분기 30대 그룹 중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그룹은 HMM이 유일했다. 2018년 1분기 8곳에 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었다.

여성 임원 증가는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개정 영향이다. 개정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대기업의 경우 특정 성별로만 이사회를 구성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사내이사 중 여성 비중은 지난 2018년 1분기 1.7%(12명)에서 올 1분기 2.8%(25명)로 1.1%p 늘었다. 30대 그룹 미등기 임원 중 여성 비중은 같은 기간 3.4%(243명)에서 6.2%(546명)로 2.8%p 상승했다.

30대 그룹 265개 계열사 중 여성 임원이 없는 곳은 같은 기간 188곳에서 86곳으로 감소했다. 특히 30대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2018년 1분기 2.3%(16명)에서 올해 1분기 18.1%(155명)로 15.8%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임원의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다. 삼성은 22개 계열사에 총 임원 2097명 중 157명(7.5%)을 여성으로 뒀다. 이어 SK그룹이 88명(7.8%), LG그룹이 78명(7.4%), 현대자동차 그룹이 69명(4.9%), 롯데그룹이 53명(8.5%) 등 순이다.

여성이 그룹 전체 임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카카오가 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네이버(18.8%), CJ그룹(15.0%), 신세계(13.7%) 순으로 조사됐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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