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코프로, 시총 상위권 진입…네이버·카카오 제쳤다
포스코·에코프로, 시총 상위권 진입…네이버·카카오 제쳤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8.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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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집단 상장사 338곳 반년만에 350조 증가
2023 상반기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 순위변화.[이미지=리더스인덱스]
2023 상반기 대기업 집단 시가총액 순위변화.[이미지=리더스인덱스]

포스코와 에코프로가 올 상반기 네이버와 카카오를 제치고 시가총액 대기업 집단 상위권에 진입했다. 급격히 성장 중인 2차전지 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영향이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최근(7월28일) 종가기준 포스코의 시총은 112조4911억원으로 연초(1월2일) 대비 16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대기업집단에서 카카오를 누르고 시가총액 순위 5위에 올랐다.

포스코의 시총 증가분은 98조2373억원으로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포스코홀딩스가 시총을 29조3462억원(127.6%) 늘리며 50조 클럽에 가입했고 포스코퓨처엠도(24조6720억원 상승) 30조 클럽에 입성했다.

대기업집단 시총 증가액 3위는 에코프로가 차지했다. 에코프로의 시총은 연 초 12조5965억에서 최근 70조5871억원으로 460% 늘었다. 이에 시가총액 순위를 기존 15위에서 9계단 끌어올려 6위에 자리했다.

SK는 시총을 37.5% 늘리며 시총순위 4위를 유지했다. SK 상장 계열사의 시총은 연초 122조8271억원에서 최근 168조886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총 증가는 반도체인 SK하이닉스(38조745억원 상승)와 2차전지인 SK아이테크놀러지(3조4437억원 상승)가 이끌었다.

HD현대는 시총을 연초대비 29.9% 늘리며 시가총액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같은 기간 시총을 각각 4.3%, 17.5% 늘렸지만 순위에선 하락했다. 카카오 시총순위는 5위에서 7위로, 네이버는 8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76개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상장사 338개 시가총액을 비교했다. 7월28일 종가기준 이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350조2184억원 늘어난 1773조9550억원이다.

조사기간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집단은 삼성이다. 삼성의 17개 상장사 시총은 518조824억원에서 616조3197억원으로 98조2373억원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연초 대비 시총을 90조1437억원 늘리며 그룹 시총 증가액의 대부분을 감당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이들 시가총액은 연초 10조7702억원에서 4조4692억원으로 58.5% 감소했다. CJ도 16조4809억원에서 11조5329억원으로 4조 9480억원 줄었다. 그 외 GS그룹(-2조491억원), 넷마블(-1조6754억원), 삼천리(-1조2114억원), 신세계(-1조1178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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