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넘은 친족' 1위 한국타이어·2위 KCC…오너와 43%·25% 격차
'총수 넘은 친족' 1위 한국타이어·2위 KCC…오너와 43%·25% 격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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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0.11%vs 친족 43%…정몽진 5% vs 30%
총 22개 그룹 총수, 친족들보다 적은 지분 보유
대기업집단들의 자본금 대비 총수 내부지분율 대비 친족지분율 현황.[이미지=리더스인덱스]
대기업집단들의 자본금 대비 총수 내부지분율 대비 친족지분율 현황.[이미지=리더스인덱스]

한국타이어의 총수(동일인)와 친족 간 지분율 격차가 국내 대기업 중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KCC, 농심, 애경 순으로 격차가 컸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총수가 창업 2세 이상인 35개 대기업 집단 중 총수와 친족일가의 지분율 차이가 높은 기업집단은 한국타이어로 파악됐다.

한국타어이 총수인 조양래 회장의 지분은 0.11%인 반면 친족 지분은 43.13%로 나타났다. 이들 간 지분격차는 43.02%p(포인트)에 달했다.

2위는 KCC로 오너인 정몽진 회장 지분이 5.10%로 집계됐다. 반면 정 회장의 친족 지분은 29.59%로 나타나 24.49%p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농심(신동원 회장, 17.51%p 격차) △애경(장영신 회장, 8.76%p 격차) △삼양(김윤 회장, 7.38%p 격차) △GS(허창수 회장, 6.82%p 격차) △세아(이순형 회장, 6.56%p 격차) △LS(구자은 회장, 3.21%p 격차) △영풍(장형진 회장, 3.02%p 격차)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22개 그룹 총수는 친족들보다 적은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근 5년 이내 총수 지정이 바뀐 그룹에서 이런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대기업 총수와 친족들의 평균 내부지분율은 2018년 각각 3.68%, 3.93%에서 올해 3.44%, 5.86%로 변화됐다. 총수의 지분율이 0.24%p 낮아진 반면 친족들은 1.93%p 상승했다.

특히 최근 5년 사이 총수가 변경된 삼성(2018년), 현대차(2021년), LG(2019년), 롯데(2019년), 한진(2019년), 두산(2019년), 효성(2021년), 농심(2021년) 등 8개 그룹에서 친족 지분의 상향현상이 뚜렷했다.

8개 그룹들의 총수 지분율은 2018년 평균 1.54%에서 올해 2.46%로 0.92%포인트 상승했고 친족들의 내부 지분율은 3.35%에서 5.33%로 1.98%p 증가했다. 친족 지분의 상승률이 총수지분 상승률대비 2배가랑 높은 셈이다.

다만 삼성과 LG그룹을 제외한 6개 그룹들의 총수 지분율은 친족 지분율보다 낮아졌다. 경영권승계를 준비하고 승계원칙을 고수해온 삼성과 LG그룹에서는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경영권승계가 진행되면서 상속이나 증여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없고 경영권승계 원칙을 고수해온 그룹의 총수는 친족보다 지분을 높게 보유했다”며 “동일인의 내부 지분율보다 친족들의 내부 지분율이 높은 그룹들에서 경영권분쟁 있었거나 잠재적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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