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15년간 매출 2배 UP…고용은 50% 증가 그쳐
30대 그룹, 15년간 매출 2배 UP…고용은 50% 증가 그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6.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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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자산 비중, 30대그룹 중 절반 차지...편중 심화
가장 덩치 키운곳, '신세계그룹' 5배 증가…SK 한화 CJ 현대차 순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아이클릭아트]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그룹의 자본 집중화 현상이 심해졌다. 이들이 30대 그룹 총 자산에서 차지한 비중은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2008~2022년 30대 그룹의 자산·매출·당기순이익을 비교 분석한 결과 삼성·SK·현대차·LG 등 자산총액 상위 4대 그룹의 자산비중은 44.6%에서 52.9%로 8.3%포인트 증가했다. 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5%에서 55.2%로 4.7%p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 비중은 70.0%에서 60.4%로 마이너스(–)9.6%포인트 줄었다.

30대 그룹들의 자산총액은 2008년 931조7330억원에서 2022년 2373조7230억원으로 154.8%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4대 그룹들의 자산총액은 416조 90억원에서 1255조 7050억원으로 201.8%인 증가했다. 하위26개 그룹들의 자산은 515조7240억원에서 1118조180억원으로 116.8% 성장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4대 그룹의 집중화가 완화됐다. 30대 그룹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2008년 33조3500억원에서 2022년 104조9890억원으로 214.8% 증가했다. 4대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23조3570억원에서 63조4350억원으로 171.6% 늘었지만 30대 그룹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한 비중은 70.0%에서 60.4%로 줄었다.

지난 15년간 30대 그룹의 총자산·매출·당기순이익은 각각 154.8%, 99.2%, 214.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고용인원은 93만2485명에서 2022년 140만724명으로 50.2% 느는 데 불과했다.

또한 지난 15년간 30대 그룹을 지킨 그룹은 삼성, SK, 현대차, LG 등 변하지 않은 상위 4개 그룹을 포함해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신세계, KT, CJ, 한진, LS, 두산, DL, 금호아시아나 등 17개 그룹이다. 나머지 13개 그룹은 탈락했거나 신규로 진입한 그룹들이었다.

이 기간 삼성그룹의 자산총액은 174조8860억원에서 486조4010억원으로 178.1% 증가했다. 30대 그룹에서의 비중도 20.1%에서 22.4%로 2.3%p 늘었다. 당기순이익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를 차지했다.

15년간 30대 그룹에 지속해서 이름을 올린 17개 그룹 중 가장 덩치를 키운 곳은 신세계그룹으로 조사됐다. 신세계의 자산총액은 2008년 11조9560억원에서 지난해 60조4870억원으로 405.9% 증가했다. 매출도 11조 1510억원에서 37조 9580억원으로 240.4% 늘었다. 이어 자산총액기준 높은 성장세를 보인 그룹은 SK(281.0%), 한화(239.3%), CJ그룹(230.2%), 현대자동차 그룹(211.5%) 순이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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