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이마트, 사상 첫 30조 돌파 눈앞
정용진의 이마트, 사상 첫 30조 돌파 눈앞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3.02.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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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9조3335억 기록…G마켓·스타벅스 인수 효과
할인점 이익 개선·전문점 효율화에도 영업익 '반토막'
올해 목표 매출 31조2900억…"지속가능성장 이을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연매출 30조원 달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마트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전년 대비 17.7% 증가한 29조3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과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인수 효과다. 또 지난해 11월 진행한 쓱세일과 12월 연말행사 호조로 할인점이 호실적을 올린 것도 한 몫 했다.

영업이익은 1451억원으로 같은 기간 54.2% 줄었다. 노브랜드 중심의 전문점의 수익이 개선됐지만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반영과 고환율에 따른 원가 상승, 스타벅스·지마켓 인수 상각비·손익 반영 등의 영향을 받았다.

자회사별로 보면, SSG닷컴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1조7447억원의 매출과 33억원 늘어난 111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G마켓의 매출과 영업손익은 1조3185억원과 655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매출은 1013.6% 급증한 반면 영업손익은 43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SCK컴퍼니는 지난해 2조5939억원의 매출(전년 대비 +294.0%), 1224억원의 영업이익(+112.9%)을 기록했다. 캐리백 리콜 관련 비용과 원두 등 원가 상승이 있었지만 점포 수가 4분기에만 27개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이마트24는 전년 대비 10.4% 늘어난 2조11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익은 35억원 적자에서 6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2013년 12월 위드미 인수로 편의점 사업에 도전장을 낸 후 첫 흑자다. 점포 수는 2022년 12월 말 기준 총 6365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위드 코로나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선방했다. 매출은 4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2013년 이후 9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에브리데이는 지난해 1조3582억원의 매출과 23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1%, 3.6%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푸드는 1조4113억원의 매출(+5.9%)과 206억원의 영업이익(-29.7%)을 기록했다. PK리테일홀딩스는 1조9484억원의 매출(+15.1%)과 197억원의 영업이익(-26.8%)을 기록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2885억원의 매출(+23.8%)과 40억원의 영업이익(-80.2%)을 냈다.

이마트는 올해 31조2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수익성 중심 경영’을 목표로 삼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의 균형있는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은 비용구조 혁신, 상품과 핵심경쟁력 강화, 투자 효율 제고로 미래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보한다. 온라인은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각 사업분야에 걸맞는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모델별 본질적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2022년 고환율, 고금리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수익성을 더욱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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