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3100억, 데이타산업 3600억…강원도 첨단기지 '변신'
수소산업 3100억, 데이타산업 3600억…강원도 첨단기지 '변신'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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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19번째 민생토론회 "새로운 도약 뒷받침 할 것"
동해‧삼척, 수소에너지 요충지…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도가 첨단기지로 변신한다. 총 3100억원을 투입, 수소산업 거점지대로 만든다는 방안이다. 이에 더해 강원도를 AI(인공지능)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로 조성하고 데이터산업 메카로까지 육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강원도청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19번째 민생토론회인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개최하고 강원을 새롭게 재도약시킬 수 있는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원의 발전을 옥죄는 규제를 혁신하고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 하늘이 두쪽 나도 약속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의 군사시설은 안보를 지키는 버팀목이지만 발전 제약을 받아왔다"며 "더 이상 희생과 헌신만을 강조해서는 안 되며 강원도가 새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가가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강원의 주력산업을 디지털, 바이오 첨단산업 기지로 재편하고 △청정 강원의 아름다운 자연을 온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산악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며 △도민이 어디서나 잘사는 행복한 강원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발굴하기로 약속했다. 강릉에 천연물바이오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동해와 삼척은 수소에너지 요충지로 탈바꿈한다. 춘천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고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강원도에 AI(인공지능)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을 육성한다. 여기에는 중기부가 대표로 나선다. 중기부는 글로벌 기준의 보안‧표준화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헬스케어 산업 혁신 실증 생태계를 만든다. 바이오 분야 혁신 산업생태계를 근간으로 하는 딥 테크 유니콘 기업을 1개 이상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조성, AI 헬스케어 제품을 활용한 분산형 임상 지원, 글로벌 인증 기관의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강원을 미래 수소에너지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산업부는 2024년부터 5년간 민관 공동으로 총 3177억원을 투입해 강원 동해, 삼척 일원에 액화수소 기자재 산업 육성 지원시설과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총 69억원의 예산이 반영돼 부지매입과 장비설계 비용 등을 본격 지원해 나간다. 산업부는 참여기업들과 함께 강원 저장·운송 클러스터 사업을 구축해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와 공급망 내재화를 가속화하는 수소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환경부는 춘천시 동면 81만6000㎡ 면적에 국내 첫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냉방과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의 난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총 3600억원이 투자돼 202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 데이터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토지를 조성하고 개발해 산업‧연구‧주거‧문화 등 복합도시를 조성하는 '춘천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번 달 말부터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춘천 기업혁신파크의 개발면적 설정 등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혁신파크 조성으로 4만명 이상의 일자리 등 6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유림 활용, 각종 산지 규제완화 및 보호지역 내 행위제한 완화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이를 통해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을 활성화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강원 도민의 의료접근성 향상 계획도 만들어졌다. 이를 위해 CT와 MRI 등 특수의료장비 설치인정기준 충족이 어려운 의료기관에는 시설기준의 예외를 인정하는 기준과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강릉시 연곡면에 지하수저류댐을 설치해 강릉지역 물 부족을 해결하고 태백시 등 폐광지역의 폐기물 규제를 완화해 지역재생과 석탄 경석 재활용산업을 육성한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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