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춘천에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 '데이터산업 수도'로 만들고, 원주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춘천에 3600억원을 투자해 데이터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굴지의 데이터기업을 유치하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와 관련해 "7300여개의 양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디지털 산업 종사자 3만, 디지털 기업 3000개, 매출 300% 성장을 이루는 '333 프로젝트'가 조기 성공하도록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강원도 1호 공약이자 40여년 숙원이었던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가 작년에 착공됐다"며 "2026년에 본격 운영되면 1300억 이상의경제효과로 지역에 큰 활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제, 양구, 횡성 등 의료 취약지역의 의료기반을 개선하기 위해 MRI, CT 등 정밀진료를 지역 병원에서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장비 설치 기준을 개선할것"이라며 "또 물 부족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영동 지역에는 지하수를 모으는 지하 저류댐을 건설해 지역민의 가뭄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또 "GTX B, D 노선을 각각 춘천과 원주까지 연결하고 동서 고속화 철도의 춘천-속초 구간, 여주-원주 복선 전철을 차질 없이 챙기겠다"며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영월-삼척 고속도로도 잘 챙겨 산간 지역 주민들의 삶을 크게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안보, 경제, 안전, 환경을 비롯한 여러 측면에서 강원에 빚을 지고 있다"며 "강원이 새롭게 도약하게 국가가 강력히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를 위해 강원도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민생 토론회와 관련해 "올해 시작된 민생토론회는 정책 공급자가 아닌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와 부서의 벽을 허물어서 국민들이 빨리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이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늘 현장의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부처가 함께 힘을 합쳐서 소통하며 일하게 됐다"면서 "이것은 중앙정부뿐만이 아니라 중앙과 지방의 협력 관계도 훨씬 유기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