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손잡은 네이버, "로봇 대중화"…사우디판 CES서 '아크마인드' 공개
삼성 손잡은 네이버, "로봇 대중화"…사우디판 CES서 '아크마인드' 공개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0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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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 웹 플랫폼 기술·로봇 소프트웨어 기술 통합
아크마인드·삼성엑시노스 결합, 로봇생태계 확장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모습.[사진=네이버]
4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된 LEAP 2024에 참가한 팀 네이버 부스 모습.[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판 CES로 불리는 'LEAP(리프) 2024'(4~7일)에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운영체제) '아크마인드(ARC mind powered by Whale OS)'를 공개했다.

네이버는 5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웹 플랫폼과 로봇의 운영체제' 기술 스터디를 열고 '리프 2024'에서 공개한 아크마인드 확징 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손을 맞잡는다고 밝혔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 리더는 이날 스터디에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지난해 12월 비공개 MOU(업무협약)를 진행했다"며 "삼성전자가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와 아크마인드가 드디어 만났다. 협력을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이버와 함께 새로운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하이퍼 커넥티드(초연결)를 지향한 만큼 계속해서 네이버와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는 아크마인드와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Robotics Edge Computing Platform)에 통합 구현한다. 이 협력으로 로봇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한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삼성전자 LSI사업부와 네이버가 공동 개발한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 모습.[사진=윤경진 기자]

팀 네이버가 만든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는 웹 기술 기반으로 특정 OS에 종속된 개발도구를 쓰지 않아도 웹 생태계에서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도 포함돼 있다.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는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아크마인드는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의 웹 플랫폼 기술과 네이버랩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만든 OS다.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웨일 이사는 "웨일OS는 유니버설 플랫폼인 웹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호환성이 높다"며 "웨일OS는 웹 플랫폼의 높은 범용성을 앞세워 노트북, 전자칠판 등 교육용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키오스크, 자동차 등 다양한 환경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웨일은 아크마인드를 통해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도 활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웨일OS는 웹 표준 기술로 개발돼 디바이스 등 이용환경과 상관없이 모두에게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브라우저를 통해 일괄적으로 한번에 업데이트와 보안패치를 진행할 수 있어 개발자들의 효율성을 높인다. 웨일은 안정적인 OS 운영을 위해 주기적으로 OS 업데이트를 진행해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LEAP'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키노트를 열고 이같은 아크마인드 협력 사실과 AI(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XR(확장현실) 등 팀 네이버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과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공유한다.

한편 사우디 최대 기술 박람회인 LEAP은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행사로 2022년 첫 개최돼 올해로 3회차를 맞았다. 지난해 LEAP에는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명 이상이 방문해 세계 최대 IT전시회인 CES(세계가전전시회)와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네이버는 LEAP에서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Global Tech Convergence Company)'이라는 콘셉트 아래 검색·초대규모AI(인공지능)·클라우드·데이터센터·로보틱스·자율주행 등 'K-테크'를 알렸다.

네이버랩스 백종윤 책임리더(왼쪽), 네이버클라우드 김효 이사.[사진=네이버]
네이버랩스 백종윤 책임리더(왼쪽), 네이버클라우드 김효 이사.[사진=네이버]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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