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제2중동붐' 앞장…AI·로봇 기술로 IT인프라 구축
네이버 최수연, '제2중동붐' 앞장…AI·로봇 기술로 IT인프라 구축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3.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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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P2024서 AI∙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전파…부스 1만명 방문
아람코와 '맞손'…디지털트윈 활용, 스마트빌딩‧도시 건설 협력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의 팀네이버 부스에 방문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모습.[사진=네이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LEAP 2024의 팀네이버 부스에 방문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모습.[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토종 AI(인공지능)와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제2의 중동붐'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스마트시티 수요가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IT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4~7일(현지시간)까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진행된 IT 박람회인 'LEAP'에 참가해 AI∙클라우드∙로봇∙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선보였다. 'LEAP 2024'는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판 CES다. 네이버의 이번 'LEAP 2024' 참가는 지난해 10월 네이버 사옥 '1784'를 방문한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초청으로 이뤄졌다. 

네이버는 'LEAP 2024'에서 구글·애플·메타·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함께 주전시관인 빅테크관에 자리를 잡았다. ‘글로벌 기술 융합 기업’ 콘셉트로 운영된 팀네이버의 부스에는 나흘간 글로벌 테크 관계자들을 비롯해 누적 1만명의 방문객들이 방문했다. 

당시 네이버 부스를 직접 찾은 압둘라 장관은 “네이버는 모든 기술을 다 갖고 있다. 이러한 좋은 기술들을 갖고 사우디에 와서 많은 사업기회들이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클라우드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테크 컨버전스 빌딩 '1784'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자체 기술력을 선보였다.

네이버는 중동 기업과 협력도 강화한다.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아람코 디지털'와 사우디 포함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MENA)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람코 디지털은 글로벌 에너지 및 화학 통합기업인 아람코의 디지털 및 기술전문 자회사로 다양한 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기술혁신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우디 포함 중동 지역에 최적화된 소버린 클라우드와 슈퍼앱을 구축하고 아랍어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소버린 AI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네이버가 보유한 클라우드, 로봇,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건설에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이밖에도 SAPTCO(사우디아라비아 대중교통공사)와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LEAP 2024'에서 글로벌 테크 업계 관계자 등과 현장에서 즉석으로 이뤄진 상담도 약 800건 이상 진행됐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팀네이버의 기술력과 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시티의 청사진을 제시한 키노트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OS ‘ARC mind’도 공개했다. ARC mind는 네이버가 축적한 웹 플랫폼 기술과 로봇 소프트웨어 기술을 융합해 만든 운영체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사우디는 물론 다양한 국가를 공략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또 MOU 체결이라는 성과도 만들어낸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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