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통史 한 획…매출 32조 육박·사상 첫 흑자
쿠팡, 유통史 한 획…매출 32조 육박·사상 첫 흑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2.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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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창립 이래 최고 실적…핵심 비즈니스·신사업 '동반 성장'
와우멤버십 1400만명…활성고객 2100만명, 1인당 매출 41만원
김범석 "와우회원에게 4조 상당 혜택제공…투자·인내·도전 결실"
쿠팡 주요 이벤트별 실적 추이. [자료=쿠팡, 그래픽=고아라 기자]
쿠팡 주요 이벤트별 실적 추이. [자료=쿠팡, 그래픽=고아라 기자]

쿠팡이 지난해 32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사상 첫 연간흑자를 기록했다. 다년간의 투자와 인내, 과감한 도전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쿠팡은 특히 와우 회원에게 제품·가격·서비스 전반에서 ‘와우’를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28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을 넘기고 연간 영업이익을 올렸다.

쿠팡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하며 역대 최대인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원 적용)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으로 전년과 비교해 19% 성장했다. 쿠팡이츠·대만·쿠팡페이·쿠팡플레이 등 성장사업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전년(8113억원)과 비교해 27% 늘었다.

무엇보다 쿠팡은 지난해 사상 첫 연간흑자로 숙원과제를 해결했다. 쿠팡의 2023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을 기록했다.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 적자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 적자로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데 이은 성과다. 쿠팡은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냈고 이후 매 분기 이익을 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 창업자. [사진=쿠팡]

쿠팡은 역대 최고 실적의 대표적인 배경으로 ‘와우 멤버십’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 제공을 꼽았다. 와우 멤버십 회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400만여명에 이른다. 2022년 말 1100만명보다 27% 늘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상품·가격·서비스 전반에 거쳐 고객에게 ‘와우’ 순간을 선사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의 토대가 됐다”며 “우리는 와우 멤버십에 더 높은 수준의 비용 절감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와우 회원들에게 기록적인 3조9162억원(30억달러)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 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외 물류 네트워크 개선, AI(인공지능)를 포함한 자동화와 기술 활용을 통한 운영 효율성 제고 등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쿠팡의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수는 지난해 4분기 2100만명으로 2022년 말 1100만명 대비 27% 늘었다. 고객 1인당 매출은 지난해 4분기 기준 41만1600원(312달러)으로 전년 대비 3% 상향됐다.

쿠팡은 사업 확대와 함께 전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 초기단계로 성장 기회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2024년에도 고객 만족과 주주가치 창출에 매진한다는 포부다.

김범석 창업자는 “쿠팡은 설립 초기부터 ‘새로운 역량’을 만들기 위해 수조원을 투자하며 오랜 인내와 끈기로 과감하게 도전해 왔다”며 “한국과 대만의 소매시장에서 쿠팡 점유율은 매우 낮다. 막대한 잠재력을 포착하고 고객의 와우 경험을 위한 노력에 끈질기게 전념하겠다”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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