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금융권 CEO 경영전략㉕]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
[갑진년 금융권 CEO 경영전략㉕]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2.19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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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과 신뢰 바탕 '고객몰입' 경영 선포
계열사 시너지로 '일류신한' 구축
(사진=신한은행)
(사진=신한은행)

2024년 갑진년 한 해도 대한민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고금리 부담은 남아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인한 우려도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은행을 필두로 금융권에 대한 정부의 고통 분담과 윤리 경영 강화 요구는 거세질 전망이다. 은행 등 모든 금융권이 실적 개선과 건전성 강화 그리고 내부통제 확립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공통 숙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에 눈앞에 쌓인 난제 해결을 위한 금융권 CEO의 경영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이달 취임 1년을 맞은 정상혁 신한은행 은행장은 기본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몰입'으로 '일류 신한' 선봉자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 상생금융 등을 통해 소비자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쏠트래블 체크카드'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한 새로운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년 대비 0.7%(227억원) 소폭 증가한 3조67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소상공인과 취약차주 등을 위한 상생금융 지원과 불확실성이 확대된 국내외 경영환경을 대비해 선제적 충당금을 쌓은 영향이다.

실제 이 기간 신한은행 상생금융 지원액은 2921억원,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8733억원으로 전년보다 42.6%(2608억원) 증가했다. 

이에 신한은행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46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0%(450억원) 감소했다. 

정 행장은 △기본 △신뢰 △미래 등 세 가지 경영 키워드를 통해 흔들림 없는 성장과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1월 경영전략 회의에서 정 행장은 "올해 전략 방향 핵심 키워드는 '고객몰입'"이라며 "이를 위해 기본과 신뢰, 미래 세 가지 경영키워드를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유지해야 하며 특히 재무적 성과나 미래 준비도 중요하지만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상생금융 실천에 진심을 다해야하며 소비자 보호·내부통제는 올해도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한 '상생금융부'를 신설한 바 있다.

상생금융부는 신한금융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프로젝트들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회공헌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자영업자·예비 창업자에게 경영 노하우와 마케팅 전략, 경영 세법 등의 컨설팅을 제공하는 대표 ESG 프로그램 '신한 SOHO사관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부터 올 1월까지 800여명의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밖에도 신한은행은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채널 그룹장 확대 배치 △데이터 기반 솔루션 제시 '영업지원 부문' 신설 △대면·비대면 채널 총괄 '채널 부문'도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계열사 시너지를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도 지속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계열사 핵심 기능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에 담은 '슈퍼SOL'을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카드 발급 △청구 대금 결제 △주식 거래 △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 등이 가능하다.  

이러한 편리함 덕에 지난해 말 슈퍼SOL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년 말 대비 264만명 증가한 2130만명에 달한다. 

아울러 이달 14일에는 신한은행·신한카드가 해외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할인 혜택을 담은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 우대는 물론 해외결제와 해외 현금자동인출기(ATM) 수수료 면제, 국내 편의점 5%, 국내 대중교통 1% 할인 등도 제공한다. 

정 행장은 "고객 니즈가 다양해지고 개인화된 솔루션 요구가 커지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몰입' 조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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