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창당 선언… “검찰독재정권 종식 위해 싸울 것”(종합)
조국, 창당 선언… “검찰독재정권 종식 위해 싸울 것”(종합)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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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0일, 복합 위기 직면한 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 돼야”
민주, 조국 신당의 비례연합정당 합류 가능성에 선 그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고향인 부산에서 “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들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혼자선 엄두도 내지 못할 결정이었지만 손을 잡아주신 시민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뗀 뒤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일갈했다.

이어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앞에 닥친 현실이다.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 또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하여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석열정부를 향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며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총선일인)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 뿐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향후 신당의 활동 계획과 관련해선 "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하고자 한다"며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 출마 방식에 대해선 "비례 혹은 지역구냐 하는 구체적 출마 방식은 제 개인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정당을 만들고 나서 함께 하는 동지나 벗들과 의논해 (출마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신당 창당 선언에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목적이 크긴 하지만 국민 눈높이도 고려해야 한다”며 “유권자인 국민이 ‘조국 신당’을 바라보는 것은 (정권 심판론과는) 또 다른 문제”라고 곤혹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른바 ‘조국 신당’의 민주당 주도 연합정당 참여 가능성과 관련해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민주연합)추진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이) 민주당과 진보개혁세력의 단결과 승리를 위해 자중해줄 것을 간절하면서도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설령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단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선을 그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취재진을 만나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를 거론하며 "조국 같은 삶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는 게 이재명 대표의 선거 제도(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다만 조 전 장관은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다"고 꼬집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