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당 창당 선언… "검찰독재정권 종식 위해 맨 앞에서 싸울 것"
조국, 신당 창당 선언… "검찰독재정권 종식 위해 맨 앞에서 싸울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2.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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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위기 극복할 대안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 만들 것"
"갈등 조정하고 문제 해결하는 정당 추구… '강소정당' 자리매김할 것"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떨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단 뜻을 국민에게 밝힌다"며 "혼자선 엄두도 내지 못할 결정이었지만 손을 잡아주신 시민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은 지금 외교,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처해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느냐, 이대로 주저 않느냐'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부연했다.

조 전 장관은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국가소멸 위기는 눈 앞에 닥친 현실"이라며 "국민은 저성장과 양극화에 신음하고 있고 자영업자와 서민의 삶은 낭떠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우리가 힘들게 관리해 온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은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우려하여 투자를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와 기후변화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고 자신이 주도하는 신당 창당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선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답답하다 못해 숨이 막힌다"며 "정부 스스로 우리 평화를 위협하고 과학기술 경쟁력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판하는 언론을 통제하고, 정적 제거와 정치 혐오만 부추기는 검찰 독재정치, 민생을 외면하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며 "(총선일인) 4월 10일은 무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 심판 뿐이 아니라 복합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 전 장관은 향후 신당의 활동 계획과 관련해 "완전히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행동 하고자 한다"며 "지역갈등, 세대갈등,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정치, 국가적 위기는 외면한 채 오직 선거 유불리만 생각하는 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의 힘은 미약하지만 국민과 함께 큰 돌을 들겠다"며 "그 길에 함께해 주시면 반드시 해내겠다.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한다"고 준비해온 입장문 발표를 마쳤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 전 장관 자신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배지를 달 수 없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한 것에 관해선 "한 비대위원장의 관심에 감사하다"며 "한 비대위원은 나에게 질문하기 전에 ('검언유착 사건' 핵심 증거인)본인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부터 공개하라"고 여유를 드러내기도 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