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주식캘린더] 12월 美 FOMC 대비 전략…반도체, 자동차
[박정은의 주식캘린더] 12월 美 FOMC 대비 전략…반도체, 자동차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12.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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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2550…지수보다 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에 주목
미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미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기록적인 글로벌 긴축 행보로 이어졌고, 경기침체 우려와 뒤섞이는 형국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투자자들의 '성투(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매월 초 여의도발 주식시장 전망과 유망종목을 알린다. <편집자 주>

12월 주식시장은 오는 14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비해 지난달에 이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업종이 주목된다.

특히 반도체가 주목되는데 반도체 재고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등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2400~2550으로 점쳐진다.

30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12월 주식시장은 올해 마지막 미국 FOMC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을 바라보는 초점이 고금리 긴축 여부에서 금리 인하 시기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시는 당분간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장 이번 분기부터 이익 추정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이 주목된다. 추가로 자동차와 필수소비재 업종도 눈여겨볼 만하다.

금융 투자자들은 미국 물가 둔화를 확인한 이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보다 내년 금리 인하 시기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 참가자 97.1%는 1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2.9%는 현재 기준금리 5.50%보다 0.25%포인트(p) 인상된 5.75%로 내다봤다. 또 선물시장 참가자 4%는 내년 1월31일부터 당장 금리가 0.2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올해 8월과 9월 3.7%를 유지하다가 10월 3.2%로 낮아졌다.

또 같은날 미국 연방준비은행(연은) 실물 경기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미국 12개 연은 가운데 8곳에서 경기 둔화와 관련한 보고가 나왔다.

여기에다 연준 당국자들의 비둘기파(완화적)적인 발언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8일 "인플레이션 하락세가 몇 달 더 지속될 경우 정책이 지나치게 긴축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총재는 그동안 매파적인 목소리를 낸 인사로 분류되는 만큼 금리 동결을 전망한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그의 발언에 상당한 의미를 두는 모양새다.

다만, 여전히 매파적(통화 긴축)인 입장의 인사들도 있기 때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여전함을 고려한다면, 12월 FOMC에서 금리는 동결하지만, 점도표를 일부 수정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확고한 하향 경로에 있는지 여전히 '확신'이 아닌 '확신을 갖기를 원하는 범주에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치솟을 경우 금리를 더 인상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내 증시에서는 지수에 따라 투자하는 것보다 이익 추정치 상향 업종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반도체 업황을 괴롭혀왔던 과잉 재고가 올해 연말을 지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주목된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7월(-2.5%) 이후 8월(13.5%), 9월(12.8%)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다가 지난달 -11.4% 다시 감소했다. 이에 반도체 재고가 9.6%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산자 물가 기준 D램·플래시메모리 단가가 많이 오르면서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고 수급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동차 업종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부품 등 자율주행 관련 부품들이 이미 신차에 하나둘씩 채택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올해 4분기 이익 추정치 개선을 이끄는 업종을 봐야한다”며 “이는 반도체, 필수소비재, 자동차인데 특히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반영되면서 반도체 주당순이익(EPS)이 올해 4분기와 내년에 1개월간 각각 17.5%, 5.1%로 상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운전자들의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자율주행기술의 시작은 인지(센싱)부터, 판단, 제어, 네트워크로 이어지며 카메라의 센서 퓨전이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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