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주식캘린더] 3월, ROE·총자산회전율 상승…헬스케어·IT 주목
[박정은의 주식캘린더] 3월, ROE·총자산회전율 상승…헬스케어·IT 주목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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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회 및 미 FOMC 변동성…코스피 2500~2700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증시 변동성은 올해도 큰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로 여전히 글로벌 긴축 행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경기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한국은 물론 세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는 투자자들의 '성투(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매월 초 여의도발 주식시장 전망과 유망종목을 알린다. (편집자주)

3월 주식시장은 헬스케어와 IT(반도체 등) 등 업종이 주목된다. ROE(자기자본이익률)와 총자산회전율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2500~2700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월에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우리나라 기업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현상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사가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이어 지난달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정책도 발표했다.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부분이 핵심이다.

정부는 오는 5월 2차 세미나를 통해 상반기에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하반기에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주식 시장 지원으로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업종인 금융, 지주, 자동차(23일 종가기준)는 연초 대비 코스피 수익률을 평균 15%포인트(p) 상회했다.

외국인 수급도 저 PBR 업종에 집중됐다. 연초부터 지난 23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를 10조400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자동차, 통신, 지주, 금융 등을 6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는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부담스러운 국면이다. 작년 4분기 기업 실적은 저조한 반면, 지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저 PBR 강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정책 효과뿐만 아니라 경기 및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상황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현금흐름이 풍부해 ROE를 개선할 여력이 있거나 ROE 대비 PBR이 절대적으로 낮은 업종 또는 기업들이 제한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중에서는 고 ROE 기업보다 ROE가 낮더라도 개선될 수 있는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저성장과 경쟁 심화로 높은 수준의 ROE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ROE가 개선될 수 있는 기업 중 총자산회전율(매출액/자산), 순이익률(순이익/매출액)이 함께 개선되는 기업이 주목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월에는 반도체, 헬스케어 등이 ROE 개선되는 기업 중에서도 총자산회전율과 순이익률이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업은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경쟁력 상승, 불필요한 잉여 자산이나 재고자산 감소 등으로 전반적인 기업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3월에는 오는 4일 열리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도 있다.

특히 3월 FOMC가 중요 이벤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점도표(금리 동결)를 유지하겠지만, 올해 성장 전망치를 소폭 높이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일 수 있어 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대한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

이에 그동안 시장 확대에 따라 수혜를 받고 있는 AI(인공지능)와 관련된 업종이 주목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AI 시장 확대에 따라 IT 중심으로 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저 PBR 주의 지속성 등을 감안 시 지수 하단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AI에 영향을 받는) 헬스케어 중심으로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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