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주식캘린더] 9월 '경기방어' 관건…금융·디스플레이 주목
[박정은의 주식캘린더] 9월 '경기방어' 관건…금융·디스플레이 주목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9.03 10: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준 통화 긴축 불확실성에 대비"…코스피 2450~2680 박스권 전망
미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미 연방준비제도 외경 (사진=미 연준 홈페이지)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기록적인 글로벌 긴축 행보로 이어졌고, 경기침체 우려와 뒤섞이는 형국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투자자들의 '성투(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매월 초 여의도발 주식시장 전망과 유망종목을 알린다. <편집자 주>

9월 주식시장은 금융·유통 등 '경기방어' 업종과 디스플레이 업종 등을 주목할 만하다. 끝나지 않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 긴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경계감에 코스피 지수는 2450~2680선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 지표 결과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수시로 달라질 수 있어 뚜렷한 방향성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이는 시장 금리와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 연준은 지난달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인상 여부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에서 하락했는데 이는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며 “다만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 연준은 필요하다면 적절할 때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시카고 페드워치에 따르면, 8월31일(현지시간) 기준 선물시장 투자자 88.0%는 오는 19∼20일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날(90.0%)보다 2.0%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또 12.0%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5.50%다.

이에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여부를 주시하며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적 성격을 지닌 업종에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고금리 여건이 지속됨에 따라 우호적인 순이자마진이 예상되는 금융 업종을 비롯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부각되는 유통업종도 변동성 국면에서 하방 안정성을 지닐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주가 조정과 탄력적인 매출 전망 개선 등으로 주가 반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한 가운데 하반기에 기업 실적 전망 개선에 대한 탄력이 약화되며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반도체 업종 주가 개선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변동성 국면에 대비한 경기 방어 업종과 이익을 볼 수 있는 종목이 두드러지는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IT(정보통신기술) 업종 중, 하반기 주가 흐름이 가장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업종이 매출 전망 개선 탄력이 가장 두드러지며 펀더멘털(주요 거시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주가 반등 탄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9월 주식시장은 투자심리를 위협하는 불안요소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횡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시장경제에 공급된 유동성의 절대적인 규모가 높아진 만큼 새로운 투자가 발생하고 다양한 성장 산업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분별한 테마주 투자는 지양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현재 시장 특성을 이해하며 다양한 투자기회에 동참하는 자세를 갖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