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주식캘린더] 2월, AI·IT 주목…전월 약세장 속 '견조'
[박정은의 주식캘린더] 2월, AI·IT 주목…전월 약세장 속 '견조'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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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350~2600 전망…"IT 업황과 AI 수혜 더 해지면 상승 유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2월 주식시장은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업종 등 관련주가 떠오를 것으로 주목된다. 지난달 약세장 속에서도 IT(반도체, 하드웨어 등)는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으며 글로벌 투자 트렌드가 AI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2월 코스피는 2350~2600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증시는 G20 회원국 가운데 주가 수익률 -7%(1월2일부터 24일까지)를 기록하며 꼴찌로 맥을 못 췄다. PER(이익 대비 주가 비율) 배수도 낮아졌다.

이에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측면에서 가격 부담이 완화된 상태로 시장 진입을 고려할 만한 상황이며, 2월 주식시장은 지난 1월 코스피가 크게 하락한 상황에도 양호한 수익률을 이끌었던 IT 업종이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IT종목에 대해서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미국이 생성형 AI 발달로 IT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관련 부품과 장비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반도체 중국 수출 비중(55%)이 높긴 하지만, 완제품 주요 최종 소비처가 미국이란 점도 한국에는 유리한 대목이다.

미국은 글로벌 IT 제품 최대 소비처로서, 특히 IT 제품 생산이 서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국내 반도체 수출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44.0%)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서버(20.6%)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는 미국 경기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 지난해 국내 반도체 수출이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 반등하는 모습도 긍정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수출은 2017년 12월 전년 대비 64.9% 증가한 이후 73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인 56.2%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주는 주가가 쉬어 가고 있기는 하지만, 2023년 11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7.4%로 지난 10월(+4.9%)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0월 이후 1년 만에 처음으로 증익 사이클에 진입했다는 점은 올해 코스피 이익 성장과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주체는 반도체 등 IT 업종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장은 AI 관련주들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AI 관련 하드웨어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AI 기술 발전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AI 비서 시스템을 출시했으며 삼성은 최근 출시 행사에서 처음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국내 증시도 이와 같은 트렌드에 발 빠르게 움직이며 1월에 급등한 종목들은 AI 관련주들이 다수 포진돼 있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AI와 결부된 관련주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IT 업황이 올라오는 상황에서 AI 발전에 대한 수혜까지 더해지면 상승추진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AI 기술과 관련해 정점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밸류체인에 한국이 직간접적으로 속해있는 점도 향후 투자 측면에서 관심을 두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him565@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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