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의 주식 캘린더] 8월 실적 턴어라운드 IT 업종 주목
[박정은의 주식 캘린더] 8월 실적 턴어라운드 IT 업종 주목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3.08.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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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50~2700…"상대적 부진했던 실적주 눈여겨봐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은 기록적인 글로벌 긴축 행보로 이어졌고, 경기침체 우려와 뒤섞이는 형국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조금씩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 본지는 투자자들의 ‘성투(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매월 초 여의도발 주식시장 전망과 유망종목을 알린다. <편집자 주>

8월 주식시장은 IT(정보통신기술) 업종(반도체, 하드웨어 등)에 주목할 만하다. 시장에선 IT 관련 종목이 상반기 바닥을 다지고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개선)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스피는 2450~2700선이 점쳐지는 분위기다. 

31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8월 주식시장은 BM(비즈니스모델) 대비 비중이 작았던 IT 업종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7월부터 미국 기술(테크) 섹터의 이익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 CAPEX(자본적 지출) 증가율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국내 반도체와 IT 업종 실적 호조에 직결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주가는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과 같은 흐름을 보인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글로벌 유동성 증감률은 △4월 1.1% △5월 3.7% △6월 2.6% △7월 4.3%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한국 반도체 주가는 중국 경기선행지수와 중국 IT 수요 증감률과도 동행해 왔다.

중국 경기선행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중국 IT 수요 연간 증감률은 2월부터 반등세를 지속해 4월 2.5%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글로벌 업황 개선 등으로 IT 업종은 2분기 바닥을 다지고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판매사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국내 반도체 소부장 판매사 주가는 한 달 새 가파르게 올랐다.

챗 GPT와 같은 인공지능(AI)이 주목받고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증가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진 까닭이다.

대표적인 소부장 판매사 한미반도체 주가는 연초(1월2일) 종가기준 1만1300원에서 7월28일 종가기준 4만7150으로 317.25% 올랐다. 특히 이날(7월31일) 장중에는 상장 이후 최고가인 5만1500원을 찍었다.

같은 기간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5450원에서 4만원으로 633.94% 올랐다.

한미반도체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260억원) 대비 80.76% 오른 47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분기 21억원 대비 261.90% 오른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페타시스 2분기 매출액은 1750억원으로 전분기(1720억원) 대비 1.74%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전분기(200억원) 대비 20.00%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NAND(낸드, 디지털전자회로) 부문 부진 여파로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판매량과 가격이 동반 하락한 여파가 아직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 전후로 IT 관련 주가는 하향 조정 흐름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부터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IT 관련) 실적주에 대해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테크 섹터 증가율이 이달 들어 재차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국내 반도체 업종이 이익 저점 통과 이후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IT 업종 이익 개선 기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관련 종목에서 이익 성장주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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