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엑스포 유치좌절, 아쉽지만 부수적 성과"
재계 "엑스포 유치좌절, 아쉽지만 부수적 성과"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1.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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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대한상의·경총, '유치과정서 하나로 뭉쳐 글로벌 교류'
부산 엑스포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최종 투표가 열릴 파리 인근 이시 레 물리노 팔레드 콩그레에 앞을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부산 엑스포 유치를 결정할 제173차 세계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최종 투표가 열릴 파리 인근 이시 레 물리노 팔레드 콩그레에 앞을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 차량이 지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경제단체들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불발에 아쉽지만 민관 원팀으로 소정의 성과는 거뒀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9일 엑스포 개최지 확정 이후 논평을 통해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팀이 되어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며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도 논평을 통해 “국민들의 단합된 유치 노력은 대한민국의 국가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한국 산업의 글로벌 지평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또 “각 나라들은 소비재부터 첨단기술, 미래 에너지 솔루션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국과 파트너십을 희망했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들은 글로벌 인지도 강화, 코로나 기간 중 못했던 신시장 개척, 공급망 다변화, 새로운 사업 기회 확보 등 부수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도 얻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부산엑스포가 제안한 문제해결(솔루션) 플랫폼은 ‘각 나라별 당면과제를 맞춤형으로 풀어보겠다’는 인식에서 출발해 세계인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며 “경제계는 정상들의 긍정적 피드백과 세계인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발전시켜 한국과 지구촌이 공동 번영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엑스포 유치 후발주자라는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그동안 정부와 기업들이 원팀으로 합심해 전 세계를 누비며 부산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또 “비록 우리가 바랐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유치활동은 경제·문화적으로 발전된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많은 정상들과 만남을 통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영계는 정부·기업·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쳐 유치활동에 전념한 값진 경험과 정신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경제주체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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