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대리점·가맹사' 갑질에 국감장 선 교육계…강희철 출석 홍범준 불참
[2023 국감] '대리점·가맹사' 갑질에 국감장 선 교육계…강희철 출석 홍범준 불참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10.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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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철 천재교육 대표, '물량 밀어내기' 갑질 해명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 불출석…동행명령 발부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서 밀어내기' 논란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서 밀어내기' 논란에 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교육업계 경영진들이 대리점과 가맹지사를 대상으로 '갑질 영업' 이슈로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됐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공정위 국감에서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해 대리점에 도서를 강제로 떠안는 '물량 밀어내기' 갑질 영업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가맹계약 일방적 해지 논란이 있는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의원 윤창현 의원은 "기출문제집은 원래 무료로 줘야 하는데 (천재교육이)돈을 받고 넘기고 판촉물도 총판이 돈을 받고 부담하도록 했다"고 질타했다.

판촉물 비용 부담에 대해 강 대표는 "견본책은 도매시장 가격이 0원은 아니라고 알고 있지만 원가 이하의 적은 금액을 받고 공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윤 의원은 "판매목표 미달성 시 페널티를 적용해 도서공급가를 올리고 연중 계약 해지도 이뤄져 가맹점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도서 무작정 밀어내기로 신규채무가 발생하면 채무액을 확정하는 확약서를 작성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본사 직원이 가맹점주에게 욕설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지적한 부분에 대해 겸허하게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이와 유사한 사안으로 법원 판단을 수차례 받은 적도 있다. 꼼꼼히 살펴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던 홍범준 좋은책신사고 대표는 나타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쎈수학 러닝센터'와 '스마트쎈 클래스'의 가맹지사와의 일방적 계약 해지에 대해 질의를 받을 예정이었다. 일방적 가맹사업 철수로 교재와 콘텐츠 공급이 중단돼 가맹점주가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22년 국감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신사고의 학원 프랜차이즈 자회사 신사고아카데미가 가맹사업을 중단하며 영업지사를 대상으로 계약 갱신을 거절하고 남아있는 가맹점에 중요 콘텐츠 공급을 중단하는 등 갑질 횡포에 대한 이유로 홍 대표를 증인으로 선정했지만 불출석했다. 

민 의원은 "홍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동행명령 발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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