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보복성 갑질' 논란…쿠쿠 구본학, 오늘 증인대 올라 입연다
[2023 국감] '보복성 갑질' 논란…쿠쿠 구본학, 오늘 증인대 올라 입연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10.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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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윤영덕 "쿠쿠홈시스, 대리점주 협의 없이 일방적 진행"
쿠쿠 "법적 소명 끝났다. 대리점 인근 직영점 설립 사실아니다"
쿠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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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학 쿠쿠전자 대표가 보복성 대리점주 갑질 논란으로 국회 증인대에 선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증인석에 오르는 구 대표에게 갱신계약 거절 등에 대해 집중 질의할 예정이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대리점주협의회에서 활동한 점주에게 가해진 보복행위를 묻기 위해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쿠쿠는 과거 쿠쿠홈시스 서비스를 대리점과 협의 없이 진행하면서 반발을 샀다. 쿠쿠홈시스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을 빌려주는 형태로 사업을 영위한다.

쿠쿠가 대리점을 A, B, C, D식으로 등급을 나눠 평가하는 점도 지적 사항으로 꼽힌다. 대리점주 사이에선 평가 등급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가 불편 했다는 분위기다.

쿠쿠에 대응하기 위해 대리점주협의회가 만들어지자 본사 측에서 단체 행동 시 손해를 본 것이라는 취지로 폭언을 한 부분도 이날 국감장에서 지적될 전망이다. 특히 이 부분은 과거 국감장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다.

대리점주협의회에서 활동한 점주 대부분은 계약갱신이 거절된 상황이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본사에서 내세우는 해명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장사를 하는 대리점 인근에 직영점을 세워 서서히 말려 죽이는 모양새"라며 "본사에서 피해점주와 합의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여 국감에서 심문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쿠쿠는 국감 질의사항에 대한 법적인 소명이 끝났다는 입장을 내놨다. 쿠쿠 관계자는 "논란이 나올 때마다 공정위에서 판결을 받았고 법적인 판단까지 받았다"며 "대리점 인근에 직영점을 세웠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번 논란에 대한 구 대표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증인석에 오를 이날 오후 이목이 집중된다.

thkim7360@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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