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재명 죽이기, 김대중·노무현 죽이기 닮아"
정청래 "이재명 죽이기, 김대중·노무현 죽이기 닮아"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9.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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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철썩같이 믿는 사람 많아... 金·盧 지키려던 세력 승리"
"李, 하루빨리 단식 멈춰달라... 민주당부터 李 중심 뭉쳐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자료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13일 "'이재명 죽이기'는 '김대중·노무현 죽이기'를 닮았다"며 "검찰독재정권과 맞서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자"고 당에 촉구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결국 김대중을 지키려는 세력이 끝내 승리했고 노무현과 함께 하려는 세력이 승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불참한 이재명 대표 대신 최고위 회의를 주재했다.

정 최고위원은 '조직폭력배와 학생 운동권 세력이 결탁했다'는 취지의 지난 1980년 7월 4일 당시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주요 발표 내용을 언급하며 "이 조작을 근거로 김대중에 사형 선고하며 정적 제거하고 김대중 죽이기를 노골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생각하면 누구나 조작이라 믿지만 조작을 철썩같이 믿은 사람도 많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빨갱이 딱지'로 고생했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김대중은 겨울을 이겨내는 인동초처럼 대한민국 15대 대통령이 돼 문화강국, 인터넷 강국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상징이 돼 노벨 평화상까지 수상했다"고 말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특권 없는 상식적 나라, 지역 감정 없는 동북아 균형 발전과 번영을 꿈꿨던 노무현도 멸시와 모멸, 조롱과 폄훼를 당했다"며 "노무현 죽이기에 부역했던 의원들은 역사 속에서 사멸·퇴장 당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젠 검찰이 이재명 대표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식 중에도 무도한 검찰 독재 정권은 정적 제거에 나섰다"며 "되지도 않는 사건을 사건화해 능멸하고 괴롭힌다"고 비판했다.

이어 "피의자 신문 조서는 진술하는 사람이 말 그대로 진술·기록하는 건데 이마저 비틀고 언론에 흘려 날인까지 유도했다"며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처럼 이재명 죽이기 공작·조작이 횡행한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하루빨리 단식을 멈추길 바란다"면서도 "단식 중단 요청도 중요하지만 '왜 단식 투쟁 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과 똘똘 뭉쳐 싸웠듯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민주당부터 이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쳐 싸우는 게 급선무"라며 일부 비이재명(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단식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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