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북미 1위 목표 '순항'
농심,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북미 1위 목표 '순항'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8.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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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6979억·영업익 1175억…전년比 각각 13.8%, 204.5%↑
신동원 회장 "2030년 북미 매출 15억달러, 라면시장 1위"
신동원 농심 회장이 지난해 미국 제2공장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지난해 미국 제2공장 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농심]

농심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386억원 대비 20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11일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올 상반기 매출액은 1조697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925억원보다 13.8% 늘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62.6% 증가한 992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75억원, 5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8%, 1148.8% 늘어난 수치다. 

수익성만 따지면 농심의 이번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 급이다. 글로벌 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 

특히 농심 미국법인의 성장이 가팔랐다. 올 상반기 관련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25.2% 증가한 3162억원,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536% 증가했다. 올 상반기 농심 전체 영업이익의 28%를 미국법인에서 거뒀다.   

농심 측은 “미국 제2공장 가동으로 인한 공급량 확대가 주효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한국 생산 제품을 수출했던 상황에서 제2공장 고속라인 가동으로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2분기 미국시장에서의 가격인상(평균 9%)과 4분기 이후 국제 해상운임 안정화 등도 올 상반기 영업이익 성장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매출액을 지금보다 세 배 많은 15억달러(약 1조9771억원)로 잡았다. 이와 함께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이르면 2025년 미국 제3공장을 착공하면서 북미 라면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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