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1만4000가구 규모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 중인 서울 이문·휘경뉴타운에 3000여 가구 래미안 아파트를 공급한다. 도보권에 외대앞·신이문역을 뒀고 내부순환로와 북·동부간선도로 등 도로망을 이용하기 쉬운 입지다. 사업지 인근에서는 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거주 여건이 지속해서 개선될 전망이다. 

7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래미안 라그란데'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문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래미안 라그란데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39개 동, 52~114㎡(이하 전용면적 기준) 3069가구 규모다. 이 중 △52㎡ 45가구 △55㎡ 173가구 △59㎡ 379가구 △74㎡ 123가구 △84㎡ 182가구 △99㎡ 10가구 △114㎡ 8가구 등 9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 1순위 청약 △17일 2순위 청약 △23일 당첨자 발표 △다음 달 3~6일 정당계약 순이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5년 1월이다.

지난 4일 찾은 사업지에선 골조 공사가 한창이었다. 래미안 라그란데가 들어서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총 1만4000여 가구 신흥 주거 타운으로 탈바꿈 중이다. 

사업지 인근에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재개발에서 빠진 이문2동 쪽도 1000여 가구 정도로 부분 개발이 추진 중"이라며 "강북에서는 (이문·휘경뉴타운이) 가장 좋은 주거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사업지 동쪽 왕복 4차로 이문로 건너편에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시공 중인 4321가구 규모 이문3구역 재개발 현장이 있다. 래미안 라그란데 단지 내에는 이문3·4구역 재개발 단지를 지나 동부간선도로 인근 한천로로 연결되는 도로망도 구축될 예정이다. 

서쪽에는 379가 규모 아파트 단지와 저층 주택가가 밀집해 있으며 북쪽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와 의릉이 접해 있고 남쪽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가 맞닿아 있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에서 걸어서 4분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1호선 신이문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입지를 갖췄다. 다만 3000가구 규모 대단지인 만큼 동 위치에 따라 역까지 거리는 편차가 클 전망이다. 도로망은 반경 1.7㎞ 내에 내부순환로와 북·동부간선도로가 지난다.

교육시설로는 사업지로부터 반경 400m 내에 이문초등학교가 있고 청량초와 경희중·고·여고, 석관중·고 등도 1㎞ 내에 있다. 주변 생활편의시설은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롯데마트 청량리점, 코스트코 상봉점, 이마트 묵동점, 경희의료원, 삼육서울병원 등이 있다. 자연 환경·녹지시설은 천장산과 중랑천 등이 가깝다.

래미안 라그란데 분양 관계자는 "대규모 정비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 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는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에 들어서는 래미안 대단지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며 "입주 후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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