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신·숭인동 신통기획 통해 '2000가구 공동주택' 추진
서울 창신·숭인동 신통기획 통해 '2000가구 공동주택' 추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7.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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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릉지형 도심 단지' 실현 목표…저이용·방치 시설 등 재배치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 첫 번째)이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창신·숭인동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를 점검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창신·숭인동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고 '구릉지형 도심 단지'를 콘셉트로 2000가구 규모 공동주택 조성을 추진한다. 효율적 토지 이용을 위해 대상지 내 저이용·방치 시설을 재배치하고 공공시설을 고도화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23·숭인동45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이 최근 확정됐다.

창신동23·숭인동56 일대는 한양도성과 낙산 언덕으로 삼면이 둘러싸인 구릉지형이다. 가파른 언덕 입지로 교통·주거 환경이 열악하다고 평가받는다. 2007년부터 뉴타운(재정비촉진사업)이 추진됐지만 2013년 구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부침을 겪었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창신·숭인동 일대는 200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구릉지형 도심 주거단지' 실현을 목표로 △방치된 채석장·청소차고지 재배치 등 토지 이용 고도화로 사업 여건 개선 △입체보행동선 조성 등 이동 편의성 확보와 지역 연계 강화 △맞춤형 생활공간 조성 △주변을 고려한 새로운 도시경관 창출 등 개발 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저이용·방치 시설에 대한 재배치, 복합화로 공공시설 활용성과 용량을 높이면서 효율적 토지 이용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을 제2종(7층)에서 제2종주거(창신동 일대는 제3종주거)로 상향하고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시설 고도화와 주택용지 확대 등도 추진한다.

창신·숭인동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또 지하철역 보행 접근성을 위해 창신역 서쪽 채석장 전망대와 동쪽 숭인근린공원을 연결하는 최고 70m 높이 구릉지형에 순응하는 입체 보행로를 조성한다. 보행 약자의 이동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단지 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경사로 등을 마련한다.

지형과 주변 특성을 고려한 영역별 맞춤 생활공간도 조성한다. 단지 안팎 보행 동선과 연계해 데크 하부에 주민공동시설을 만들고 주변 공원과 연계한 단지 내 산책마당을 조성한다. 공공시설과 연도형 상가를 조성해 지역 주민의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구릉지를 따라 건축물이 겹겹이 배치되는 중첩 경관을 구현하고 서울성곽, 낙산 등과 어우러진 단지를 조성한다. 구릉지 및 주변을 고려해 창신역 주변은 고층으로 건립하고 청룡사 등 문화재와 학교 주변에는 저층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창신·숭인 일대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정비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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