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봉 1억' 대기업 116곳…3년간 2배 많아졌다
'평균 연봉 1억' 대기업 116곳…3년간 2배 많아졌다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1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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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연봉, 2019년 대비 19% 증가 '9590만원'
증권·상사·운송업 상승률 큰폭…'DL·HMM' 최다 상승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평균 연봉 1억원 이상인 대기업이 3년 동안 2배 이상 많아졌다. 주요 기업들의 평균 연봉은 코로나 이전 대비 19% 증가하며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959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9년(850만원)보다 19.1% 증가한 규모다.

연봉이 높은 기업일수록 평균 연봉 상승률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000만원 이상’인 기업 59곳의 3년간 평균 연봉 상승률은 37.7%이다. 같은 기간 ‘8000만원 이상 1억2000만원 미만’ 기업 151곳에서는 평균 연봉이 23.4%, ‘8000만원 미만’ 기업 138곳에서는 12.7%가 올랐다. 평균연봉 1억2000만원 기업의 연봉 증가율은 8000만원 미만 기업의 3배 수준이다.

대기업 내에서도 연봉 격차는 커졌다.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116곳으로 2019년(46곳)의 2.5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 기간 남성 직원들 대비 여성 직원들의 평균 연봉 격차는 65.2%에서 68.7%로 3.3%포인트(p)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의 평균 연봉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조사 대상 18개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2019년 1억549만원에서 지난해 1억4538만원으로 37.8% 증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같은 기간 9400만원에서 1억8900만원으로 두 배 이상인 101.1%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인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으로 1억2300만원에서 1억4538만원으로 18.7% 증가율을 보였다. 메리츠증권은 직원평균 연봉 2억30만원으로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2억원 이상 연봉을 보였다.

상사 업종 연봉도 큰 폭으로 올랐다. 상사 업종 5개 기업의 평균 연봉은 2019년 8244만원에서 지난해 1억490만원으로 27.2%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3년 새 8400만원에서 1억2100만원으로 44.0% 증가하며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LX인터내셔널이 34.6% 증가한 1억4400만원이었다.

운송업종 연봉도 크게 상승했다. 운송업종 9곳의 평균 연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531만원에서 지난해 8247만원으로 26.3% 증가했다.

HMM은 이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이 6105만원에서 1억2358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팬오션은 작년 연봉 1억1100만원으로 3년 전 대비 35.4% 증가하며 1억원을 넘겼다.

기업별로 보면 평균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DL로 나타났다. DL은 2019년 8100만원에서 지난해 2억100만원으로 148.1% 증가했다. 이어 HMM이 102.4%, 이베스트투자증권이 101.1%로 모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는 드림텍으로 92.3%, 5위는 크래프톤으로 91.2%, 공동 6위는 키움증권과 LS전선으로 각각 76.5%, 8위는 카카오로 73.8%, 9위는 네이버로 59.1% 증가했다. 10위는 에쓰오일로 55.1% 증가율을 보였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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