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재고금액 175조…삼성·SK·LG '싹쓸이'
대기업 재고금액 175조…삼성·SK·LG '싹쓸이'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4.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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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기전자 업종 2021년 대비 41.2% '급증'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국내 대기업 재고 규모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75조원으로 집계됐다. 재고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IT 전기전자 업종으로 삼성·SK·LG 3사가 재고금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대기업 재고자산은 2021년 135조 3015억원에서 지난해 175조5167억원으로 29.7% 증가세를 보였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재고는 177조215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소폭 감소했다. 이번 분석에서 재고 범위는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 재고자산을 포함했으며 원재료 등 재고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상품재고는 2021년 21조6328억원에서 지난 23조4934억원으로 8.6% 증가했다. 반면 제품 및 반제품 재고는 113조6687억원에서 152조232억원으로 33.7%가 증가해 20%포인트(p)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IT 전기전자 업종이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 IT 전기전자 업종 재고금액은 2021년(47조2859억원) 대비 2022년(66조7477억원) 41.2%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증가한 재고금액 대부분인 18조1749억원으로 93%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25조7542억원이던 재고가 지난해 36조1097억원으로 40.2% 증가했다. 다만 지난 3분기 재고 36조7204억원에 비해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7조916억원이던 재고가 지난해 12조9362억원으로 82.4%가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2조4278억원이었던 재고가 지난해 4조405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 3분기 재고 5조7125억원보다는 감소했다.

반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재고는 각각 5조3992억원, 8222억원으로 2021년 대비 4.7%, 30.3% 감소했다.

다음은 석유화학 업종으로 2021년 재고 22조54755억원에서 2022년 30조 6999억원으로 36.2% 증가했다. LG화학이 2021년 대비 54.3% 증가한 7조2031억원 재고를 신고하며 가장 많은 금액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전년 대비 64.6% 증가한 재고금액 5조6085억원을 보유했다.

자동차 업종 재고 증가폭은 20.3%에 그쳤다. 자동차 업종 재고는 지난 2021년 18조3135억원에서 지난해 22조389억원으로 3조7254억원 증가했다.

현대차가 2021년 6조7579억원에서 2022년 8조5902억원으로 7.1% 증가했다. 기아자동차가 5조668억원에서 6조3845억원으로 26%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재고금액이 2021년 대비 22.4%, 한국타이어테클놀로지는 36.2%,, 금호타이어는 28.4%, KG모빌리티는 1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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