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사외이사 20% '2곳 이상 겸직'
30대그룹 사외이사 20% '2곳 이상 겸직'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1.1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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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직 사외이사 54% 삼성·SK·현대차·LG·롯데 편중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 30대 그룹 사외이사들 중 20%가량이 2곳 이상의 대기업에 겸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상위 5대 그룹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사외이사들도 상위 대기업에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자산순위 상위 30대그룹 220개 계열사들 사외이사 771명 중 2곳 이상 기업 사외이사 겸직자는 168명이다. 이는 전체 사외이사의 21% 규모다.

겸직 사외이사 168명 중 상장사 2곳 이상에서 겸직하는 사외이사들은 121명이다. 상장사 1곳과 비상장사 1곳 이상에서 겸직하는 사외이사들은 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사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할 수 있고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겸직 사외이사들을 경력별로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직 교수들로 168명 중 43%인 73명이다. 이 중 △서울대(22명) △고려대(10명) △연세대(9명) △카이스트(5명) 등 4개 학교 교수들이 46명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168명 중 34%인 55명이 관료 출신들로 △국세청(12명) △검찰(9명) △사법부(6명) △산업자원부(6명) △기재부(3명) 순이었다. 이들 관료출신 겸직 사외이사들 중 절반인 27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의 로펌의 고문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겸직 사외이사들을 그룹별로 보면 168명 중 54%인 91명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상위 5대그룹의 사외이사들로 상위 그룹에 편중됐다.

그룹별로 보면 겸직 사외이사 168명 중 절반이 넘는 91명(54%)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사외이사였다.

현대차그룹이 17개 계열사의 사외이사 72명 중 24명이 겸직해 겸직 사외이사가 가장 많았다. 다른 그룹별 사외이사 겸직 현황을 보면 △SK 19개 계열사 69명 중 19명 △삼성 16개 계열사 58명 중 18명 △LG 13개 계열사 46명 중 14명 △롯데 15개 계열사 57명 중 16명 등이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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