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임원인사' 신임CEO 교체율 7%…변화보다 '안정'
'2023 임원인사' 신임CEO 교체율 7%…변화보다 '안정'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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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CEO 평균 나이 56.1세…전년 대비 0.6년 젊어져
신임 대표이사 현황 비교. [자료=리더스인덱스]
신임 대표이사 현황 비교. [자료=리더스인덱스]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임 최고경영자(CEO) 교체 폭이 7%에 그쳤다. 대기업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여성 CEO는 증가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CEO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 이후 지난주까지 신규로 임명된 신임 CEO는 47명이다. 전체 CEO의 6.9%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명 신임 임명된 것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에서 14명 중 4명의 CEO가 신규 선임되면서 교체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체 비율은 △여신금융업 25.0%(3명) △공기업 19.0%(4명) △조선 기계업종 12.9%(4명) 순이다.

신임 CEO들의 평균나이는 작년 56.7세에서 56.1세로 0.6년 젊어졌다. 외부영입 비중은 31.4%에서 23.4%로 감소했다.

내부 출신 CEO는 64.7%에서 74.5%로 증가했다. 신임 CEO 중 오너일가는 OCI그룹의 이우성 SCG이테크건설 대표이사 부사장이 유일하다. 47명의 신임 CEO들 중 여성 CEO는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2명이다.

신임 CEO들의 이력을 보면 경영기획·전략출신이 가장 많은 13명으로 2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업마케팅 출신이 12명으로 25.5%의 비중을 보였고 △재무 12.8%(6명) △기술 16.7%(5명) △경영지원 6.4%(3명) 순이었다.

신임 CEO들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하던 외부영입 CEO들의 유입은 다시 늘어났다. 2015년 22.9%였던 외부영입 CEO들의 비중은 2019년 26.5%, 2020년 27.6%였다가 2021년은 26.8%로 줄어들다. 그러나 이번 신임 CEO들의 인사로 27.1%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오너일가 CEO가 줄고 전문경영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경영환경의 다변화로 외부영입 전문경영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여성 대표이사는 지난해 11명에서 현재 13명으로 2명 증가했다. 오너일가는 5명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조선혜 지오영 회장, 구지은 아워홈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 등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조희선 한세실업 대표, 허선영 피에스앤마케팅 대표 등 8명이다.

신임 CEO들의 출신대학교는 △서울대 9명(22.5%) △연세대 8명(20.0%) △고려대 4명(10.0%)이 전체의 52.5%로 절반을 초과했다. 신임 대표이사들을 포함한 전체 CEO들의 ‘SKY’ 출신 비중은 45.6%로 작년의 45.8%와 비슷했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경영학과가 각각 27명(4.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24명(4.2%) △고려대 경영학과 22명(3.9%) △서울대 화학공학과 13명(2.3%) 순이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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