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중고차 시장진출 시동…정관 사업목적 추가
현대차 정의선, 중고차 시장진출 시동…정관 사업목적 추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3.23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재훈 사장 "신뢰도 높은 중고차 제공, 실부담액 경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23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중고차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수정과 △제55기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우선 정관 상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비롯해 부동산 개발업 등이 추가됐다. 이 중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은 중고차 관련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추가됐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생산·판매 최적화와 물류 리드타임 단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금융 프로그램 강화를 통해 신차 구매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증 중고차 사업으로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고 잔존가치 제고를 통해 고객의 실부담액을 경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사장은 이날 자리에서 전동화 톱티어(Top-tier) 브랜드 달성을 위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겠다”며 “충전 편의성 강화, 에너지와 통합된 서비스 패키지 등 전기차 사용 전반에 걸쳐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하고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출시해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을 한 층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또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전동화가 시작되는 신흥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이번 주총에서 정관 상 이사 정원을 기존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했다. 사내이사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을 신규 선임했고 CFO인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을 재선임했다. 또 신규 사외이사로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 교수를 선임했다.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