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경제적 가치 100조…민간 협의체 주도 산업화 추진해야"
"한식 경제적 가치 100조…민간 협의체 주도 산업화 추진해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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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외식정책학회, '한식의 산업화' 학술대회
대한상의와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가 23일 서울 대한상의 건물에서 진행한 ‘한식의 산업화’ 학술대회 포스터. [제공=대한상의]
대한상의와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가 23일 서울 대한상의 건물에서 진행한 ‘한식의 산업화’ 학술대회 포스터. [제공=대한상의]

K-푸드가 제2의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기술)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민간 중심의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한식 산업화를 완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사)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는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한식의 산업화’라는 대주제 아래 올 하반기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 최규완 한국외식산업정책학회장(경희대 교수), 문지인 농림축산식품부 과장, 신용식 국립중앙도서관 과장, 장수청 퍼듀대 교수, 이규민 경희대 교수, 장우철 광운대 교수, 김숙진 CJ제일제당 상무, 이정희 KIDP(한국디자인진흥원) 단장, 김민석 우아한형제들 팀장 등 학계, 산업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민간 차원의 한식 산업화 전략’에 따르면, 민간 주도의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식 산업화를 위해 정보화·인재육성 사업과 네트워킹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간 협의체가 중심이 돼 한식 산업화 전략을 새롭게 짜야한다는 의미다. 협의체에는 한식산업 밸류체인(Value Chain)상에 있는 원자재 생산·제조·가공·유통·서비스·플랫폼 기업까지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야 한다. 

협의체가 마련되면 대정부 협업을 통해 한식 산업화에 필요한 정책적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형 정책 마련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다양한 투자처 발굴 등 한식산업에 대한 투자활동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나왔다.

학술대회에서는 한식의 경제적 가치가 100조원이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최규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 경제에서의 한식 파급 효과는 약 23조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 연관분석을 통해 농식품 수출 기여 효과, 관광객 유입효과, 한식 인력 순수취 소득효과를 측정한 값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외식업 총 매출규모 약 140조원의 16.4%에 해당하는 값이다. 

최 교수는 “전 세계로 넓혀 분석해보면 한식당이 진출한 주요 해외국가의 한식 취식 인구가 연평균 지출하는 금액은 약 8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매출효과와 합산하면 한식산업의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국내 외식업 매출규모를 초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상의는 향후 한식 산업화와 관련한 협의체를 만들어 업계 애로를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실제 조만간 한식산업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와 아이디어 응모전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중 민간 주도의 한식산업 협의체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고 업계 애로를 해소하는 창구 역할로 활동할 방침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식이 미래 발전가능성이 유망한 산업 영역에 진입한 만큼, 업계 발전을 위해 대한상의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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