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소매시장 1.8% 저성장 전망…코로나 이전보다 둔화
2023년 소매시장 1.8% 저성장 전망…코로나 이전보다 둔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1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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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
2023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 [제공=대한상의]
2023 소매시장 성장률 전망. [제공=대한상의]

내년 소매유통업 시장 성장률이 지속된 대내외 불확실성 탓으로 1.8%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5.9% 대비 4.1%포인트(p) 하락한 것은 물론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의 2.5%보다 더 낮은 수치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백화점·마트·온라인 등 5개 소매유통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한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을 웃도는 55.3%가 내년 소매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이들은 소비심리 위축(51.8%), 금리 인상(47.0%), 고물가(40.4%), 글로벌 경기침체(26.5%), 소득 불안(18.7%) 등을 부진 이유(복수응답)로 꼽았다. 내년에도 대내외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해소되지 못해 소비자들이 더욱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시각이 컸다. 

업태별로는 온라인 쇼핑(4.6%), 백화점(4.2%), 편의점(2.1%)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대형마트(-0.8%), 슈퍼마켓(-0.1%)은 역성장으로 고전이 예상됐다. 

특히 대형마트는 응답자 10명 중 6명(62.7%)이 내년 관련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선 경쟁업태와의 경쟁심화(83.8%)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물가상승에 따른 구매력 감소(75.7%), 1~2인 가족 증가에 따른 소량구매 트렌드 확산(48.6%) 등의 순이다. 

소매유통업계가 내년에 추진할 중점 전략으로는 비용절감(3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온라인 사업 강화(17.3%), 점포 리뉴얼(16.7%), 가격할인 등 프로모션 강화(11.3%)를 차례로 들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산업은 기술, 사회,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변화 대응업(業)’으로 새로운 도전에 적응하지 못하면 낙오하고 말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응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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