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4개월 연속 상승
11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4개월 연속 상승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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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11월 중 사상 '최대' 실적…전체 수출 22.8% 차지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장착한 완성차가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아 옮기는 '로드 탁송'으로 운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장착한 완성차가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아 옮기는 '로드 탁송'으로 운행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 실적은 물량·금액 모두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실적은 내수·수출 모두 역대 11월 중 최고치를 달성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5.4% 증가한 37만9797대를 기록했다. 생산은 전체 비중 85%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기아의 연중 최대 생산 실적에 힘입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15만5942대를 기록했다. 국산·수입차가 각각 12만6730대, 2만9212대를 판매하며 모두 연중 최고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 ‘카니발’(7565대)이 차지했다. 이어 기아 ‘쏘렌토’(6656대), 기아 ‘스포티지’(5762대), 현대자동차 ‘아반떼’(5700대), 현대차 ‘캐스퍼’(5573대)가 뒤따르며 판매 톱(Top)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21만948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지난 10월에 이어 연속으로 20만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차종별로는 소형(-2%)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다. 이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주력 모델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돼 수출 모델 톱5 중 4개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5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1월 수출액 중 최고치다. 종전 최고치는 올해 7월 51.4억달러였다. 지난달 수출액은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수출액이 감소한 지역은 유럽연합(EU)을 제외한 기타 유럽 국가(-26.2%)가 유일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87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종전 역대 최고 수출액은 지난 2014년 484억달러였다. 산업부는 연간 자동차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5.8% 증가한 4만2604대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14.8% 증가한 5만42대로 집계됐다. 내수·수출 모두 역대 11월 중 최고 실적이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종전 최고 실적은 올해 9월 4만1585대였다. 친환경차 내수를 이끈 차종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인기 모델의 수요 지속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15.3% 증가한 2만4892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22.8%를 차지했다. 특히 전기차는 종전 최고치인 올해 7월 2만706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수출액은 전년대비 20.3% 증가한 14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올해 7월 14억7000만달러를 넘어선 최고 기록이다. 연료별로 전기차와 수소차가 8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8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달 차부품 수출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완성차 업계의 생산 확대로 전년대비 0.8% 증가한 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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