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2월 내수·수출 전년대비 50% 증가…역대 최대
친환경차 2월 내수·수출 전년대비 50% 증가…역대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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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자동차 실적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 상회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충전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가 충전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2022년 2월 친환경차 내수·수출 판매량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역대 2월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지난달 수출액도 11억7000만달러로 역대 2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2.9% 증가한 3만951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은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5.2%를 차지해 역대 2월 최고 비중을 기록했다.

연료별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21.3%)를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157.0%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내수 판매량을 이끌었다.

전기차 판매 확대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신차 효과가 지속하고 현대차 ‘포터 EV’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산·수입차별로 나눠보면 국산 친환경차는 전년대비 65.9% 증가한 2만3804대, 수입 친환경차는 21.4% 증가한 7147대로 집계됐다.

이중 국산 전기차는 지난달 9639대 판매돼 전년대비 152.7% 증가했다. 수입 전기차는 706대로 전년대비 236.2% 늘었다. 다만 수입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전년대비 21.3% 감소한 1257대를 기록해 국산·수입 친환경차 차종 중 유일한 감소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와 금액은 모두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3만9256대로 전년대비 51.9%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승용차 수출 중 친환경차 비중은 24.4%를 기록했다. 이로써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전체 승용차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차종별로 전기차 수출 대수는 1만7645대로 94.5% 증가해 역대 월간 2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차종별 판매량은 하이브리드(1만7622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3987대) 등 순이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액은 11억7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6.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수치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수출액 중 친환경차 비중은 30.8%로 3개월 연속 30%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전기·수소차 수출액은 전년대비 113.1% 증가해 수출액 증가세를 견인했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 수출액은 모두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2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자동차 생산은 전년대비 1.2% 증가한 26만3959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년대비 13.7% 감소 이후 1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이다. 지난달 생산 증가는 신차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량 확대, 전년 동월 쌍용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 등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0.3% 감소한 12만2929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전년대비 2.3% 늘어난 10만3097대를 판매했다. 반면 수입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12.1% 감소한 1만9832대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는 전년대비 5.1% 증가한 16만7682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년대비 6.1% 감소세를 보인 후 1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이다. 수출 대수도 신차 설비 공사 완료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액은 38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평균 수출액은 2억3000만달러로 역대 2월 최고 기록을 기록했다. 수출액 증가세는 아이오닉5 등 고부가가치 차종인 친환경차 수출 비중 확대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지난 2019년 2월 각각 25만7276대와 비교해 2.6% 증가했다. 내수(12만634대), 수출(16만4048대)은 각각 1.9%, 2.2% 늘었다. 수출액도 지난 2019년 2월 28억8000만달러 대비 33.3% 증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