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세계 전기차 판매 5위…수출은 4위
현대차·기아 작년 세계 전기차 판매 5위…수출은 4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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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폭스바겐·BYD·GM 뒤이어…수출액 70억달러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충전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가 충전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기아가 2021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계단 오른 성적이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 이후 주요국 전기차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전기차 34만대를 판매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순위 1위는 테슬라(105만대)였다. 이어 폭스바겐(71만대), BYD(60만대), GM(52만대) 등 순이었다. 현대차·기아는 GM 뒤를 이었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액은 한국이 70억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2020년 전체 자동차 수출이 전년대비 11.9% 감소하는 동안에도 전기차 수출이 꾸준히 늘며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112.2%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9년 8.1%에서 지난해 15.8%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의 전기차 주요 수출 지역은 미국과 유럽이었다.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수출 대상국 2, 3위인 독일과 영국에서도 올해 상반기 시장 점유율 4위 내 안착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였다.

급성장하는 세계 전기차 교역의 중심지는 유럽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수출 1위(288억달러), 수입 1위(177억달러)에 오른 독일을 비롯해 영국(수입 3위), 프랑스(수입 4위), 스페인(수출 5위), 벨기에(수출 6위) 등 다수의 유럽 국가가 세계 전기차 수출입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약진도 돋보였다. 지난 2019년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10억달러로 세계 11위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3위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수입은 35억달러에서 29억 달러로오히려 감소했다.

이에 대해 무협은 “BYD 등 자국 브랜드의 성장과 미국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 등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생산 본격화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꽃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중국, 독일, 미국은 내수·수출·생산 등 모든 부문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한국은 내수시장 규모가 작은 수출 중점 국가로 경쟁국 대비 경쟁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다”며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이 통과된 데다 각국에서 전기차 육성을 위한 차별적인 보조금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우리 기업들의 지속적인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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