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1년7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
8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1년7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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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41억달러, 역대 동월 최대…국산 브랜드 연간 미국 점유율 10.7%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생산 차량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있는 생산 차량들. [사진=연합뉴스]

2022년 8월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가 1년7개월 만에 동시에 증가했다. 수출액은 40억달러 이상으로 역대 동월 최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수출 모두 역대 동월 최고치를 나타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 13만138대, 수출 16만8155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 29.1% 증가했다. 수출액은 35.9% 증가한 41억2000만달러로 역대 동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는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 판매량은 10만4593대로 1.0% 줄었다. 수입차 판매는 2만7045대로 9.1% 늘었다. 수입차 판매는 전년 동월 이후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테슬라 등 수입 전기차 판매가 4635대로 66.4% 증가한 영향이 컸다.

수출은 글로벌 경제 둔화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 우려에도 지난해 기저효과와 친환경차 수출 호조로 올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연중 최대를 기록한 전월 대비 24.5% 줄었다.

수출액의 경우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 수출액이 20억2900만달러로 66.8%나 증가해 역대 동월 최고 실적경신에 기여했다.

생산은 28만4361대로 21.0% 증가했다. 생산은 3년8개월 만에 4개월 연속 늘었다. 이는 부품 수급난 완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증가세로 풀이된다. 지난해 8월에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겪었다.

완성차 5개사 모두 개별 생산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차가 12만4426대로 17.1% 증가했다. 기아는 11만853대로 15.5% 늘었다. 또 한국GM(2만386대) 43.3%, 르노코리아자동차(1만5782대) 57.1%, 쌍용자동차(1만1176대) 62.7%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내수, 수출은 모두 역대 동월 최고를 기록했다. 내수가 3만5227대로 9.7% 늘었다. 수출은 4만2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47.0% 증가했다. 수출액은 12억2000만달러로 45.7% 증가해 수출 물량과 액수 모두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내수 시장에서 차종별 판매량은 전기차(1만4438대)와 수소차(980대)가 각각 29.1%, 76.3% 증가했다. 다만 하이브리드차(1만8830대)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979대)가 각각 2.5%, 9.0% 줄었다.

차종별 수출은 하이브리드차가 2만1531대로 62.8% 늘었다. 전기차는 1만5262대로 32.0%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도 34.7% 늘었다. 수소차만 37.0% 감소했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전체 자동차 수출의 23.9%를 차지했다. 수출액은 1년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서며 전체의 29.6% 비중을 차지했다.

자동차 최대 수출국인 미국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 점유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1∼8월 기준 미국 시장의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10.7%로 전년 동기 10.0% 대비 0.7%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12만7113대로 83.1% 늘었다. 친환경 차종 중 전기차가 4만3923대로 256.1%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에 수출된 전기·수소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액은 1억4000만달러로 112.1% 늘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국내 브랜드 수요 확대에 따른 해외 생산 증가, 기저효과로 14.5%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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