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미국 출장길…'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외' 점검
현대차 정의선, 미국 출장길…'전기차 보조금 지급 제외' 점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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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행보…현지 정관계 함께 현안 논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3일 미국으로 떠났다. 정 회장은 현지에서 약 1주일간 머물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외 구체적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문 목적이나 일정 등은 알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이번 미국 출장은 IRA 발효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불리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생산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했다.

이번 IRA 발효로 현대차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친환경차 모두 1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6만원) 수준의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면 미국 내 현대차의 전기차 가격은 1000만원가량 비싸질 수밖에 없다.

정 회장은 미국 내 현장 점검과 함께 현지 정관계, 자동차업계 인사들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공장은 오는 2025년 완공 목표다.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현대차는 미국 내 생산공장 착공을 연내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기 착공이 이뤄지면 완공 시점은 기존 오는 2025년보다 빠른 2024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미국 조지아주의 팻 윌신 경제개발부 장관은 최근 방한해 정 회장을 만나 공장 설립을 앞당기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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