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집단사망'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 의무기록 등 확보 (종합)
'신생아 집단사망' 이대목동병원 압수수색… 의무기록 등 확보 (종합)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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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 13명·질본 합동 수색…압수품 국과수 의뢰
1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이 병원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질병관리본부 등과 합동으로 이대목동병원 11층 신생아 중환자실과 전산실, 원무과, 총무과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신생아 중환자실의 인큐베이터와 석션, 약물 투입기, 각종 링거·주사제 투약 호스 등 의료기구와 전산실의 의무기록·처방기록 등 관련 자료·물품을 확보하고 있다.

감염원과 감염 매개체와 관련되는 모든 의료 기구를 압수 중인 경찰은 이들 물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보건당국 조사 결과 사망 신생아 4명 중 3명이 그람음성균에 감염된 점이 확인된 만큼, 치료 과정에서의 감염이 문제가 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감염이 아닌 인큐베이터의 기계적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폭넓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후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 회진 중이던 교수급 의사 1명, 응급상황이 벌어지자 지원을 온 교수급 의사 3명 등 총 11명에 대해서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던 사람은 다 조사할 방침이며, 수사 경과에 따라 조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5시40분께부터 이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4명의 환아에게 심정지가 발생했고, 의료진의 심폐소생술을 했음에도 오후 9시32분부터 1시간21분 사이 4명이 잇따라 숨졌다.

이들 신생아에 대해 이뤄진 국과수의 부검 최종 결과는 한 달 여 뒤 나올 전망이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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