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4명 사망사건' 국과수 부검의 5명 투입
'신생아 4명 사망사건' 국과수 부검의 5명 투입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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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면담 등에 부검 지연…1차 부검 소견 곧 발표할 듯
양경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장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소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경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장이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소 앞에서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진 신생아들에 대한 부검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8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 부검에 부검의 총 5명을 투입해 사인 규명에 나섰다.

양경무 서울 국과수 법의조사과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법의관 인력이 부족한데도 이 사건은 여러모로 의학계에서 충격적이고 국민적 관심 많아 가능한 여력이 닿는 한 투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 과장은 “1차 소견 발표는 이르면 18일 밤이나 내일 서면으로 배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당초 국과수는 이날 오전 8시30분 부검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회의와 의무기록 검토 등에 시간이 걸려 낮 12시 20분쯤 첫 시신 부검을 시작했다.

부검에는 국과수 본원 중앙법의학센터장을 포함해 총 5명이 참여하고 있다. 부검의 3명이 상태 악화로 심폐소생술이 시작된 순서에 따라 시신 1구씩을 공동으로 부검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의무기록을 검토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사망한 신생아들의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는 질병관리본부 발표,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가 있었다는 유족 측 주장, 의료과실이나 기기 오작동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염두에 두고 부검을 진행할 방침이다. 

양 과장은 “시신 자체에서 명확한 사인이 나오면 비교적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는데 의료 처치와 관련됐거나 잘 보이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는 해부 소견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각종 검사와 전문가 자문 받아 진행하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능한 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많은 것을 들여다볼 것”이라면서 “감염 (가능성) 관련 문제나 의무기록, 투약, 병원 내 처치, 원래 어떤 질병이 있었는지 등을 부검을 통해서 분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과장은 신생아들의 배가 사망 전후 볼록하게 나왔다는 점과 사인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배가 볼록했다는 건 사망하는 과정에서도 나오는 현상 중 하나로, 이것만으로 원인을 말하기에는 섣부르다”고 말했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광수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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