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유가족에 진심으로 사죄"
'신생아 4명 사망' 이대목동병원 "유가족에 진심으로 사죄"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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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원인 아직 몰라… 관계당국에 협조해 후속조치 최선"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17일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4명의 아기와 유가족, 예기치 않은 전원 조치로 불편과 고통을 겪고 계신 보호자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이례적인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이른 시일 내 사태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한수 병원 홍보실장도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던 환아 4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아직 역학조사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자체적으로 원인 추정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한 신생아들이 입원한 사유는 모두 미숙아였다"며 "현재 국과수에서 투여 약물을 모두 수거해서 감식 중이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 31분쯤부터 오후 10시 53분쯤까지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는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해 신생아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조사를 본격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이번 사건 경위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양천구 보건소 역학조사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한 사고로 판명되면 그 즉시 조치에 들어갈 방침이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