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개성공단 내 남한 재산권 침해해선 안돼"
통일부 "北, 개성공단 내 남한 재산권 침해해선 안돼"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10.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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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매체 개성공단 가동 주장에
8월 11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8월 11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개성공단 일대. (사진=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가 개성공단 가동을 시사하는 듯한 주장과 관련해 통일부는 “북한은 개성공단 내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개성공단과 관련한 기존의 입장이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흉칙한 수작질’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 공화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공업지구에서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에 대해 그 누구도 상관할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그 졸개들이 제 아무리 짖어대며 제재 압살의 도수를 높이려고 악을 써대도 우리의 힘찬 전진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며 “공업지구 공장들은 더욱 힘차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지난해 2월 개성공단이 전면 중단된 이후 개성공단이 남북간 합의에 따라 운영되는 것이어서 한쪽에서 일방적인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또한 지난 8월 개성공단 내 남측 입주기업 차량 100여대가 사라졌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보도에 대해서는 “개성공단 차량이나 물건은 우리 소유이기 때문에 무단사용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내 19개의 의류공장을 은밀히 가동해 내수용 의류와 중국에서 발주한 임가공 물량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