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위협에 필요시 예방조치… 폭풍 전 고요함"
트럼프 "北위협에 필요시 예방조치… 폭풍 전 고요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0.0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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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군 수뇌부 회의… "우리 목표는 비핵화"
"필요시 빠르게 다양한 군사적 옵션 제공해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군 수뇌부 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군 수뇌부 회의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발언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에 필요 시 예방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이란 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백악관에서 군 수뇌부 회의를 열고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목표는 비핵화"라고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독재정권이 우리나라와 우리 동맹국들에 상상할 수 없는 인명손실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야만 하는 일을 할 것"이라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끝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미국의 소리(VOA)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군사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군 수뇌부에게 "필요한 경우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제공해 달라"며 "정부 관료체제가 느리다는 것은 알지만 군이 관료체제의 장애물을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군 수뇌부와 사진촬영을 위한 자세를 취하며 기자들에게 "이게 무엇인지 아느냐"고 물은 뒤 "아마 폭풍 전 고요함(calm before the storm)일 것"이라고 말했다.

'폭풍'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에게는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 파기 의사를 밀어부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이번 발언을 이란 핵 합의 파기와 연관이 있다가 해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이란 관련 과제를 오래전에 해결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과 이란 핵 합의 외에도 아프가니스탄·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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