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의원, 국무부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청 서한
美상원의원, 국무부에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청 서한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10.0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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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만쥬당 의원 각각 6명…국무부 "서한 받고 검토 중"
2016년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던 웜비어가 같은 해 2월29일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6년1월 관광차 방문한 북한의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던 웜비어가 같은 해 2월29일 기자회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다 뇌사 상태로 송환돼 숨진 오토 웜비어 부모의 부탁으로 미국 상원의원 12명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해달라고 요청을 담은 서한을 국무부에 보냈다.

5일(현지시간) ABC 방송 등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각각 6명씩의 상원의원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앞으로 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 요청 서한을 보냈다.

서한 발송을 주도한 의원은 공화당 로버트 포트먼(오하이오) 의원,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 테드 크루즈(텍사스) 의원 민주당 마크 워너(버지니아) 의원,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의원 등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그 서한을 받고 검토 중이며,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웜비어의 부모는 지난달 27일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웜비어가 북한에서 각종 고문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의 테러 지원국 지정을 공식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북한의 행위가 테러지원국 지정을 위한 요건에 부합하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원칙적 입장만을 밝혀왔다.

국무부는 지난 200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한 뒤 9년째 재지정하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