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s://cdn.shinailbo.co.kr/news/photo/202610/5068777_2066488_4328.jpg)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 우파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의원(45)이 좌파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직 대통령(80)을 앞서며 두 후보가 오는 25일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의원은 47%를 득표해 45%를 얻은 룰라 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과반 득표에는 실패하면서 오는 25일 결선 투표에서 룰라 대통령과 다시 맞붙게 됐다. 브라질 선거법상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득표율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대통령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보우소나루 의원은 개표 초반부터 앞서며 중후반까지 우위를 이어갔다.
룰라 대통령이 예상보다 고전한 데에는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 재정 적자 확대, 치안 불안 등 누적된 경제·사회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보우소나루 의원은 룰라 정부의 경제 실정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파고들며 긴축과 재정 건전성 회복을 공약으로 내세워 표심을 끌어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우호적인 기류도 보수층 결집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2022년 대선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패한 뒤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이다. 이전까지 전국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냈다.
이번 대선에는 13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룰라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의원을 제외하면 3%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후보가 없을 정도로 양강 구도가 뚜렷했다.
이에 따라 3주 뒤 치러지는 결선에서는 두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정치학자 헤수스 마제이는 결선 투표에 대해 "극도의 접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중도층이 사실상 좌·우 양측 세력에 완전히 흡수되었기 때문에 최종 승부는 종이 한 장 차이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