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4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3일까지 누적 관객수 204만 명을 넘겼다. 이로써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 9번째로 200만명을 넘긴 작품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4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3일까지 누적 관객수 204만 명을 넘겼다. 이로써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 9번째로 200만명을 넘긴 작품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사진=연합뉴스]

영화 '암살자(들)'이 누적 관객 200만명을 넘긴 가운데 여야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작품과 제작진에 대한 비판을 창작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맞섰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영화의 싱가포르 영화제 개막작 선정을 언급하며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자 사회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중요한 매체"라며 "작품을 향한 압박과 제작자들 개인에게 가해지는 공격은 역설적으로 창작의 자유와 민주주의가 왜 대한민국 사회에 필요한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암살자(들)'은 작품성이 있고 아주 영화가 좋다"며 "무조건 우리 국민들이 다 한번씩 보고, 저는 한번 더 보기 캠페인을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영화에 역사왜곡 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는 "영화를 영화로 봐야지 정치공세로 하면 안 된다"며 "국정감사는 야당의 타임인데, 그것을 버리고 장외투쟁 가서 불필요한 일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육영수 여사 영화도 한번 제작했으면 굉장히 우아할 것"이라며 "그분들이 바라는 대로 제작하라. 그 대신 박정희 대통령의 편력도 한번 영화화하면 참 재미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영화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중앙정보부가 있었을 가능성을 암시한 것을 문제 삼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는다.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문세광의 범행은 수사와 재판을 거쳐 사법적 판단이 내려졌다"며 "새로운 근거조차 없이 박 전 대통령과 중앙정보부가 사건의 배후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영화적 상상력을 빌린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영화 관람권 굿즈에 대해서도 "사람의 죽음을 상품으로 만들고 유족의 상처를 흥행에 이용하는 패륜적 상술은 어떤 예술적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역사적 팩트 자체를 왜곡해서 그 위에 상상력을 덧붙여 이것을 창작이라고 얘기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용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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