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종갑 공천 취소'에 "치명적이지만 국민이 보상해줄 것"
이재명, '세종갑 공천 취소'에 "치명적이지만 국민이 보상해줄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3.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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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석으로 결판나지만 국민 눈높이 맞춰야"
공천 과정 내홍엔 "당원·국민 의한 공천 혁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사진 가운데)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사진 가운데) (자료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갭투자' 의혹이 불거진 이영선 세종갑 후보를 공천 배제시킨 결정과 관련해 "치명적이지만 국민이 그 이상 보상해줄 것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 석을) 버리는 것이 더 많은 것을 얻는 것이라고 믿으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공천 검증 과정에서 다수의 주택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불거진 이 후보에 대한 윤리감찰 실시를 지시했다. 이후 지난 23일 밤 이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당에 제명하는 조치를 내렸다.

4·10 총선 후보 등록은 지난 22일 저녁 6시에 모두 마무리됐다. 결국 민주당은 세종갑 지역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세종갑의 현역 의원은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다. 민주당은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세종갑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 후보의 의혹과 관련해 "당과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며 "당에 대한 기만 행위가 결국 더 큰 손실을 줄 수 있단 생각도 들었다"고 당시 공천 배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공천 과정을 "당원과 국민에 의한 공천 혁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경선에서 권리당원들과 국민이 정말 압도적으로,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변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현역 중) 41명이 경선에서 바뀌었고 탈당한 사람들 대부분이 경선하면 질 거 같은 사람들이었다"며 "민주당 변화의 의지, 세대 교체, 신진들에게 기회를 주는 민주당의 의지를 국민이 이해하고 그 점에 대해 상을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친명(친이재명)계 한민수 당 대변인이 정봉주 전 의원·조수진 변호사의 잇단 낙마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 공천을 받은 것과 관련해선 "한 후보는 친명이 아닌 '친당(親黨)'인사"라며 "안귀령 (서울 도봉갑) 후보와 한 후보는 당직자 몫으로 공천해야 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기회가 오면 한 후보를 최소한 경선 대상으로 만들어줘야 하는데 사실 역차별을 당했다"며 "(공천 배제된) 안민석 의원이나 변제일 의원도 잘못한 것이 특별히 없는 사람들인데 '새로운 정치', '새로운 인물'이란 국민의 열망 맞추려다 보니까 나와 가깝단 게 (배제에)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hwj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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